성장주와 방어주 매력 모두 갖춘, 컴투스 '주목'
게임업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언택트 업종 효과로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컴투스는 주요 게임 ‘서머너즈워’와 야구장르 게임의 매출 상승으로 올 2분기 호실적이 기대돼 관심이 집중된다. 더구나 올 3분기부터는 신작 모멘텀도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 매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 매력 포인트는?
하이투자증권은 컴투스의 2분기 매출액을 전 분기 대비 46.7% 늘어난 1442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69.0% 증가한 399억 원으로 예상했다. 또 키움증권은 컴투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48.7% 증가한 146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67.8% 성장한 39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335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측면에서는 ‘서머너즈워’ 출시 6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일일활동이용자(DAU)가 90만~100만 명으로 확대된 것으로 예상돼, 과거보다 강력했던 모습의 회복이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서머너즈워’의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야구시즌이 올 2분기부터 진행됨에 따라 1분기에 부진했던 관련 게임들이 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서머너즈워’ 외에 ‘컴투스프로야구 2020’, ‘MLB9 이닝스 20’ 등 야구 게임은 시즌 개막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4월 합산 매출액이 1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4분기에 신작 ‘서머너즈워 : 백년전쟁’와 ‘서머너즈워 : 크로니클’이 출시될 예정인 점도 긍정적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기존 신작 일정에 대한 변동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일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연기가 반년 이상 길어지지 않는다면 하반기에 두 대형 신작의 모멘텀으로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로 게임업종이 대표적인 언택트 업종으로 부각된 효과도 힘을 싣는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북미·유럽 매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컴투스는 한국 매출 비중이 높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판단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서머너즈워’의 회복은 북미지역의 순위 상승 영향이 컸다”며 “2018년 전체 매출의 33% 수준을 차지했던 북미지역이 1분기에 29%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북미지역 매출 비중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전망돼 DAU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 측면에서는 6주년 패키지 판매효과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1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인센티브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비용이 늘어나겠지만,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함에 따라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컴투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3000원을 유지했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컴투스 주가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종가기준 11만76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