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국내외서 모두 양호한 실적 달성
이노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가도 반응했다. 지난 4일 이노션 주가는 장중에 7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도 긍정적이다. 국내외 모든 지역에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이에 증권사들은 저마다 이노션 매수 대응 전략을 추천한다.
◇시장 기대치 뛰어넘은 실적
이노션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성장한 1528억 원, 영업이익은 17.7% 증가한 397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노션의 성장폭이 큰 이유를 살펴보면 우선 예상을 넘은 본사의 실적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본사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한 469억 원을 기록했는데,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더딘 상황에서도 그랜저페이스리프트와 KT 신차 출시 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경쟁사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이노션의 국내 실적 반등은 고무적이다.
또 웰콤(Wellcom)의 실적이 한 달 먼저 조기 반영된 영향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웰콤의 실적 기여는 매출총이익 70억 원, 영업이익 8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인력 충원과 인수 관련 비용 반영에도 외주용역비 감소와 비용 효율화로 인해 매출총이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2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올 1분기부터 GV80를 시작으로 GV70, G80 등 계열 고객의 대규모 마케팅이 예정됐다. 넥슨, 한국야쿠르트 등의 광고주 영입으로 비계열 물량 증대까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 주요 차종에 대한 판매 목표치가 대폭 상향 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점에서 선제적인 브랜드 마케팅은 필수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노션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409억 원, 영업이익이 13.9% 늘어난 28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기다렸던 GV80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고 해외 매출총이익은 29.3% 증가한 156억 원이 전망된다”며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이 두자릿수 성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KB증권은 이노션이 올해 매출총이익 6233억 원, 영업이익 155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0.8%, 27.6%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을 내다봤다. KB증권은 이노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수’와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DB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 9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노션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7만33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