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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노후 자산, 우물처럼 쓰는 연금이 노후를 바꾼다”

입력 2026-01-17 08:55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자린고비 모드 버리고 우물 모드 전환 필요”

“국민연금·주택연금·퇴직연금으로 현금 흐름 설계해야” 당부

▲김동엽 상무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박지수 기자 jsp@)
▲김동엽 상무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박지수 기자 jsp@)

“은퇴 후엔 자산을 ‘통장 속 우물’로 만들어야 한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16일 중앙대에서 열린 ‘2026년 한국과 일본 실버시장 전망 포럼’에서 “노후 자산을 모으기만 하는 ‘자린고비 모드’에서 벗어나,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나오는 ‘우물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돈은 있는데도 쓰지 못한 채 치매·기억력 저하 등으로 자산이 잠기는 구조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상무는 우선 현실적인 노후 생활비부터 짚었다. 국민연금연구원 ‘제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에 따르면 부부 기준 최소 필요 노후생활비는 월 217만1000원, 적정 생활비는 296만9000원이다. 서울 거주 부부는 적정 생활비가 337만1000원으로 더 높다. 그는 “앞으로는 자녀 세대가 결혼 전 부모에게 ‘노후 준비는 돼 있느냐’고 묻는 시대”라며 “부모가 자신의 소득·자산 구조를 자녀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세대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많은 고령층이 목돈을 쥐고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 상무는 “자산이 있어도 정작 본인이나 자녀 모두에게 쉽게 꺼내 쓰지 못해 그냥 잠겨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일본처럼 신탁 비즈니스가 발달할 수밖에 없고, 한국도 신탁·연금 등 정기 지급 구조를 통해 자산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층은 큰 금액을 한 번에 관리하는 데 취약하기 때문에, 매달 일정액이 자동 지급되는 금융 설계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공적연금 활용도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김 상무는 “국민연금은 부부가 각각 받는 ‘연금 맞벌이’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경력 단절 여성은 임의가입과 최대 119개월까지 가능한 추후납부 제도를 활용하면 가입 기간을 채워 연금액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퇴직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30~40%, 많게는 50%까지 줄일 수 있고, 연금저축·IRP를 통해 소득 공백기(55~65세)를 메우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택과 건강보험료는 노후 재무설계의 마지막 변수로 꼽혔다. 김 상무는 “은퇴 후에는 다운사이징과 주택연금 활용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현금 흐름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주택연금은 상속·배우자 보호 측면에서 신탁 방식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료에 대해서도 “국민연금과 달리 죽을 때까지 내야 하고, 지역가입자는 소득뿐 아니라 재산에도 보험료가 붙는다”며 “언제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될지, 피부양자·임의계속가입을 어떻게 활용할지까지 포함해 미리 설계하는 것이 진짜 노후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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