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앱 브레인핏 운영시작

서울시민의 치매에 대한 이해도가 10년 전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9세 이상 시민 1071명을 대상으로 ‘2025 서울시민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6%가 ‘치매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5년 대비 29.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한 ‘치매 관련 정보를 얻고 싶다’는 응답도 84.6%로 높게 나타나 시민들의 정보 요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은 치매 예방(83.2%)이었으며, 이어 의학적 이해(64.9%), 가족 지원(63.4%)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치매 예방과 증상, 치료, 대처방법 등 15개 문항의 평균 정답률은 81.6%로, 10년 전보다 10.6%포인트 상승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문항은 94%가 정답을 맞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고혈압 관리는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문항도 91.3%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한편, 경도인지장애 관련 문항의 평균 정답률은 83.3%로, 시민들이 치매 전 단계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치매 인식개선 프로젝트 ‘기억친구’를 운영 중이다. ‘기억친구’는 치매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환자와 가족을 돕는 시민 리더 그룹으로, 현재까지 31만 90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조사에서도 ‘기억친구 리더’가 일반 시민보다 인식도와 친화적 태도 점수에서 모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시는 중장년층의 뇌 건강 관리를 위해 최근 치매예방 앱 ‘브레인핏45’를 공식 출시했다. 이 앱은 ‘손목닥터9988’과 연계돼 45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치매위험도 자가 점검, 맞춤형 처방, 하루 5분 퀴즈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가입자는 2만1880명으로, 45세~59세가 1만 3804명, 60세 이상이 8076명이다.
이경희 서울시 정신건강과장은 “서울의 약 16만 명 치매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과 돌봄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치료보다 예방 중심의 공공정책을 통해 중장년부터 스스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