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침상에서 깨어난 봄이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다. 그러나 강원도 횡성의 산중은 아직 한겨울이다. “제가 사륜차를 타고 내려갈 테니 큰길가에 차를 두고 기다리세요.” 귀농인 이현희(75, ‘이브사과원’ 대표)가 전화로 한 말이 그랬다. 산골을 오르내리는 농로가 얼어 위험하다는 얘기였다. 그의 차에 올라탔는데, 산간 소로로 접어들자마자 일변 설경이 펼쳐진다. 울창한 숲에 내려앉은 눈 더미로 눈이 부시다. 드문드문 보이는 인가들도 눈을 뒤집어쓴 채, 산 아래 이미 도착한 봄이 궁금하다는 투의 표정을 짓고 있다. 깊고 적막한 산촌이다
2025-04-25

일본 정부와 기업은 시니어 고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의 한 중소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나이·국적·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이 정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곳이면서, 직원들을 ‘가족’으로 여기며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요코비키 셔터(引シャッター). 그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일터의 모습을 직접 들여다봤다. 일본 사회는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퍼솔 종합연구소(パーソル総合研究所)에 따르면 2025년에는 약 505만 명, 2030년에는 약 644만 명의

1925년 일제강점기 속에서 민족의 문화를 지키고자 탄생한 동춘서커스가 100주년을 맞았다. 한 세기를 거치는 동안 대중예술의 중심에 서기도 했고, 위기를 겪으며 명맥을 이어오기도 했다. “동춘서커스는 내 인생”이라고 말하는 박세환 단장. 60년간 자나 깨나 동춘서커스만 생각하며 살아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 대중예술의 시발점이자 중심 한국인의 흥과 열정을 담은 동춘서커스는 목포의 사업가 박동수 씨가 창설했다. ‘동춘’이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봄은 동쪽에서 찾아온다는 의미다. 지금 생각해보면 겨울을 지내고

말년을 버틸 힘, 사랑의 기억… ‘3월의 마치’ 정한아 작가
북인북은 브라보 독자들께 영감이 될 만한 도서를 매달 한 권씩 선별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해당 작가가 추천하는 책들도 함께 즐겨보세요. 그녀의 몸무게는 55킬로그램이었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변함없이 그 몸무게를 유지했다. 그녀는 배우였다. (…) 생일날 아침 이마치는 평소대로 몸무게를 재고 깜짝 놀랐다. 59라는 숫자가 깜빡거리다가 사라졌다. 전날까지 분명 55킬로그램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몸무게가 늘 수도 있는 걸까? - ‘3월의 마치’, 7~8p 등단 20주년을 맞은 정한아 작가가 장편소설 ‘3월의 마치’
-
- 뉴노멀 시니어의 AI 패러다임 “의존이 아닌 활용과 창조”
-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시니어의 삶의 질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뉴노멀 시니어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하고 있다. 돌봄을 넘어 교육·여가 활동의 지평을 넓히고,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수요자 중심의 관점에서 뉴노멀 시니어의 AI 이야기를 다뤄봤다. 뉴노멀 시니어는 높은 교육 수준, 양호한 소득·자산 여건, 활발한 사회·문화 활동 참여 등 기존 시니어와 차별화된 특징을 보인다. 특히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높은 IT 활용 능력은 빛을
-
- 화장품·뷰티 디바이스… 중년 홈케어족 위한 안내서
- 코스메틱 분야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멋있게 나이 들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집에서 관리하는 중년 남성이 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소개한다. 어떤 다양한 기능의 제품이 있는지 알아보고, 나의 피부 상태에는 무엇이 좋을지 생각해보자. 손안의 피부과 BEAUTY Device 피부과나 에스테틱 방문이 부담스러운 중년 남성에게 뷰티 디바이스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주파나 초음파 기능을 갖춘 뷰티 디바이스는 피부 탄력 증진, 주름 개선, 피부 진정 및 미백
-
- “남자는 머리빨” 젊어지는 중년 헤어스타일링 백서
- 남성에게 헤어스타일링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멋을 내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중년 남성은 헤어스타일 변화를 통해 더욱 젊고 활기찬 인상을 줄 수 있지만, 개인의 모발 상태에 따라 어울리는 스타일이 다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모발이 풍성한 경우, 모발이 얇은 경우, 탈모가 진행돼 가발을 착용해야 하는 경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김경춘 대한민국명장과 함께 헤어스타일링을 제안해본다. 모발 풍성하다면 “다양한 스타일링” BEST - 리젠트컷 모발이 풍성한 경우, TPO(시간·장소·
-
- 젊음 추구하는 중년 ‘그루밍족’, 늘어나는 이유는?
- 뷰티 시장은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외모 가꾸기에 시간과 돈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을 ‘그루밍족’이라고 하는데, 4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중년 그루밍족’이 뷰티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맨즈 뷰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1조 2000억 원 수준이었다. 또한 2022년 우리나라의 연간 남성 스킨케어 관리 소비액은 1인당 9.6달러(약 1만 3900원)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K-뷰티라 불리는 한국 화장품 시장이 확장
초고령사회에 꼭 필요한 '신탁'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좋은 3월
건조한 공기로부터 호흡기 질환 예방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계획 세우셨어요?
-
- 5월 2일은 ‘건강장수의 날’, 건강수명 5080 비전 선포식
- 2025년 5월 2일, ‘건강수명 5080 국민추진위원회’(준비위원장 임지준, 이하 위원회)는 ‘건강장수의 날’을 제정하고 ‘건강수명 5080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하며, 국민 건강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상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장수의 날’ 제정을 통해 위원회는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대한민국에서 ‘건강수명’을 80세까지 연장하자는 국가적 목표를 상정한다. 이날은 5월 2일이라는 날짜에 ‘오복데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정했다. 5월은 신체 건강의
-
- 정책ㆍ비즈니스 세대가 함께! ‘초고령사회 대응 워크숍’ 모집
- 5월 17일과 24일, 청년과 시니어가 함께 초고령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시니어이슈학회 ‘SeniorFuture’의 주관으로 열리는 ‘정책과 비즈니스 아이디어 워크숍’이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강연이나 토론이 아닌, 세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책 및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기획하는 문제 해결형 워크숍이다. 참가자는 청년과 함께 팀을 이뤄 시니어 관련 사회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주제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워크숍의 주제는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
-
- ‘모두를 위한 철도역’…코레일, 고령자·장애인도 편리한 디자인 개발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령자·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공공디자인을 도입한다. 코레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공디자인 컨설팅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코레일은 철도역 이용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고령자와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를 비롯해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유니버설디자인이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 또는 범용 디자인으로, 나
-
- 미세먼지는 어떻게 무릎을 아프게 할까?
-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에 접어들었지만, 이 시기가 마냥 달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최근 편서풍의 영향으로 황사 등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는 코 점막을 자극해 비염 반응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코 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서 콧물은 물론 재채기가 잦아진다. 실내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는 실내 곰팡이를 번식시켜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는 신체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신체에 유입된 미세먼지가 혈관을 통
브라보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