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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문화 이슈] 자녀보다 엄마가 더 진심이네, ‘합숙맞선2’

입력 2026-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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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넘어 부모 세대까지 사로잡은 맞선 예능

[브라보 문화 이슈] 시니어와 연결되는 연예·문화 이슈를,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시선으로 짚어봅니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시즌1 장민철·김진주 커플.(SBS)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시즌1 장민철·김진주 커플.(SBS)

왜 떴을까?

현재 SBS에서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 '합숙맞선2'는 결혼을 원하는 싱글 남녀 10명과 그들의 어머니 10명이 5박 6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배우자를 찾는 과정을 담는다. 올해 초 방송된 시즌1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6월 25일부터 시즌2가 방송되고 있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 짝 찾는 이색 풍경

▲SBS ‘합숙맞선2’ 포스터.(SBS )
▲SBS ‘합숙맞선2’ 포스터.(SBS )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2021년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26건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결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디어에서도 연애 예능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는 SOLO’,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솔로지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우자를 찾는 ‘합숙맞선’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방송 전에는 “하다 하다 이런 프로그램까지 나왔느냐”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결혼을 고민하는 과정이 진정성 있게 그려지면서 공감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어머니들의 진솔한 모습이다. 자녀가 데이트를 앞두면 함께 설레하고, 선택을 받지 못하면 자녀보다 더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많은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방송 이후에는 출연자보다 어머니들이 더 화제가 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자녀들 역시 선택을 받지 못했을 때 자신보다 더 속상해하는 어머니를 걱정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혼자였다면 버거웠을 상황도 가장 든든한 응원군인 부모와 함께하기에 다시 용기를 낸다. 부모와 함께 웃고 울며 결혼을 고민하는 모습은 기존 연애 예능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프로그램에서는 부모가 직접 자녀의 데이트 상대를 선택하기도 한다. 물론 부모와 자녀의 의견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선호하는 상대와 자녀의 마음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자녀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최종 선택 역시 자녀가 하지만, 부모가 이를 허락해야만 최종 커플이 성사되는 방식이다. 실제로 시즌1에서 실제 커플이 된 장민철·김진주 커플은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 서로의 어머니를 먼저 만난 터라 신뢰가 금세 쌓여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엄마가 원하는 베필감은 따로 있다

▲‘합숙맞선2’ 출연자 양하윤 프로필.(SBS 공식 인스타그램)
▲‘합숙맞선2’ 출연자 양하윤 프로필.(SBS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2일 방송된 ‘합숙맞선2’ 2회에서는 여성 출연자들의 자기소개가 진행됐다. 흥미로운 점은 자녀가 직접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대신 소개한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자녀를 잘 아는 어머니의 말 한마디가 출연자들의 마음을 좌우하기도 한다.

실제로 양하윤이 한의사라는 사실을 밝히자 남성 출연자 어머니들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MC 서장훈 역시 “어머니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라며 선택이 몰릴 것을 예상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최정윤은 어머니의 입담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 딸은 요리를 잘한다”, “손주가 생기면 내가 직접 돌봐주겠다”는 소개는 출연자 어머니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양하윤과 최정윤은 각각 2표씩을 받으며 인기 출연자로 떠올랐다.

부모 세대의 선택 기준은 자녀 세대와 조금 다르다. 설렘이나 외적인 매력보다 안정적인 직업과 성실한 생활 태도,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 함께 가정을 꾸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경향이 있다. 이는 부모 세대의 결혼관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방송을 보며 “우리도 저런 마음이었다”, “자녀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합숙맞선’은 결국 사랑은 두 사람이 시작하지만, 결혼은 두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유쾌하게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자녀 세대와 부모 세대 모두가 공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TIP] 사위·며느리와 가까워지는 소통법

사위와 며느리는 혈연이 아닌 결혼으로 맺어진 가족이다. 가장 가까운 남이자, 오래 함께할 가족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은 말 한마디와 배려가 관계를 크게 바꾼다. 과거에는 고부·장서 관계가 ‘예절과 긴장’의 언어로 유지됐다면, 이제는 ‘존중과 소통’이 새로운 가족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ㆍ사생활은 존중하고 간섭은 줄이기

ㆍ자녀 부부의 생활 방식 인정하기

ㆍ연락 횟수보다 서로 편한 방식 찾기

ㆍ 조언보다 응원, 평가보다 질문하기

ㆍ집보다 카페나 식사 자리에서 편하게 만나기

ㆍ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 하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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