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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문화 이슈]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7년 만의 마침표

입력 2026-06-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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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 만화가에서 식객까지의 여정

[브라보 문화 이슈] 시니어와 연결되는 연예·문화 이슈를,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시선으로 짚어봅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속 허영만 화백.(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속 허영만 화백.(TV CHOSUN)

왜 떴을까?

만화가 허영만 화백(79)은 지난 17일 낙상사고로 인한 건강 악화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가 2019년부터 진행을 맡아온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도 7년 만에 막을 내린다. 오는 21일 ‘우리가 사랑한 백반, 7년의 맛있는 기록’ 스페셜 편 방송을 끝으로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다만, 시즌1 종영으로 시즌2로 돌아올 여지를 남겼다.

▲만화 ‘각시탈’, ‘날아라 슈퍼보드’, ‘식객’ 표지. ( 전남도립미술관‧허영만 화백)
▲만화 ‘각시탈’, ‘날아라 슈퍼보드’, ‘식객’ 표지. ( 전남도립미술관‧허영만 화백)

만화가는 어떻게 식객이 되었나?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에게 허영만은 ‘백반기행’ 속 식객으로 익숙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한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원로 만화가다. 지난 2024년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1947년생인 허영만은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며 데뷔했다. 같은 해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한 ‘각시탈’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날아라 슈퍼보드’, ‘비트’, ‘타짜’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겼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며 대중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가운데서도 이제 허영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식객’이다. 2002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약 8년에 걸쳐 총 27권으로 완결됐다. 작품은 천재적인 미각을 가진 주인공 ‘성찬’이 전국을 돌며 최고의 식재료를 찾아다니고, 요리 실력을 갈고닦으며 ‘식객(맛의 협객)’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허영만 화백은 작품 하나를 위해 철저한 현장 취재와 자료 조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식객’ 역시 이호준 음식 스토리 작가와 함께 전국을 돌며 2년 넘게 취재했다. 만화에는 음식의 유래와 조리법은 물론 생산지와 식재료, 지역 문화까지 꼼꼼히 담겼다. 음식 정보의 전문성이 높아 ‘비육우’ 편은 축산물등급판정소 홍보물로 활용됐고, ‘쇠고기 전쟁’ 편은 요리학교 교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오랜 시간 한국 음식문화를 연구하고 기록해온 허영만에게 ‘식객’이라는 별칭은 자연스럽다. ‘백반기행’ 진행자로 발탁된 것도, 시청자들이 그를 단순한 만화가가 아닌 음식 전문가이자 ‘식객’으로 받아들인 것도 같은 이유다.

▲허영만과 게스트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AI 생성 이미지)
▲허영만과 게스트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AI 생성 이미지)

허영만이 찾은 밥상의 가치

‘백반기행’은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 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 게스트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전국 곳곳의 맛집을 소개한다. 7년 동안 365명의 손님이 출연했고, 전국 팔도 2131개의 식당이 소개됐다.

‘백반기행’에는 허영만 화백이 늘 말해온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철학이 전반에 녹아 있다. 자극적인 화제성보다 음식과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따뜻한 정서를 전했다.

방송을 보고 있으면 허영만 화백이 음식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이 느껴진다. 그는 음식 맛만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이 만들어진 배경과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삶에 귀를 기울였다. 연예인 게스트의 이야기도 편안하게 이끌어내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갔다.

‘백반기행’은 특히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았다. 허영만 화백 또한 70대이며, 방송에 등장하는 식당 주인들 또한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경우가 많았다. 초대 손님들의 연령대 역시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부모 세대의 손맛과 어린 시절의 추억, 동네 식당의 정겨운 풍경을 떠올리게 하며 중장년층의 공감을 얻었다.

세계적으로 K푸드가 주목받는 지금, 한국의 정서와 삶이 담긴 음식 역시 함께 조명받고 있다. ‘백반기행’에서 소개된 식당과 음식도 그 흐름 속에 있다. 프로그램은 마침표를 찍지만, 그동안 기록한 한국인의 밥상과 음식 이야기는 오래 남을 것이다.

서울 삼계탕 맛집 10선

여름에는 역시 삼계탕이 보약이다. 삼계탕은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시기, 든든한 한 끼로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엄선한 서울 소재 삼계탕 맛집 10곳을 소개한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DB)
(브라보 마이 라이프 DB)

△ 발산삼계탕(서울 강서구) △ 무늬골식당(서울 구로구) △ 영등포 원조호수삼계탕(서울 영등포구) △ 토속촌 삼계탕(서울 종로구) △ 고려삼계탕(서울 중구) △ 명동 영양센터 본점(서울 중구) △ 강원정(서울 용산구) △ 3대 삼계장인(서울 서초구) △ 진전복삼계탕 본점(서울 강남구) △ 백세삼계탕 강동점(서울 강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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