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여름철 위생관리 점검
이번 점검은 노약자와 장애인, 아동, 산모 등이 이용하는 급식시설의 위생관리 상태를 집중 점검해 취약계층이 안전한 급식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조리장 불청결, 기한 경과 식품 보관 등 다양
주요 위반 내용은 ▲ 조리장 청결 관리 미흡 등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2곳) ▲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2곳) ▲ 보존식 미보관(5곳) ▲ 식재료 검수일지 미작성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1곳) ▲ 시설기준 위반(1건)이다.
적발된 업소는 관할 기관에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조치하고 6개월 안에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동시에 식약처는 점검 업소에서 조리한 식품, 조리기구 등 총 791건을 수거해 식중독균 등 기준·규격 적합 여부를 검사했다.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676건은 기준·규격에 적합했으 검사 중인 나머지 115건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고온다습한 여름, 취약계층 세균성 식중독 ‘주의보’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세균성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노인, 아동, 산모 등 취약계층의 경우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개인의 위생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여름철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달걀을 통한 살모넬라 감염이 대표적이다. 가금류의 장에 기생하는 살모넬라균은 달걀 껍질에 붙어 있다 조리 과정에서 손이나 칼·도마 등 조리기구를 통해 옮겨가며 식중독을 일으킨다.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 방치하거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계란을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껍질을 깬 후에는 충분히 가열 조리해야 한다. 계란을 만진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무엇보다 안전한 음식 섭취와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같은 음식을 먹은 뒤 2인 이상에서 설사나 구토 등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