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고령 가구 25.6%는 치매 의심 가구
2050년이 되면, 혼자 사는 고령 가구 넷 중 하나는 치매가 의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 5일 발간한 조세재정브리프 ‘미시모의실험을 활용한 고령층 알츠하이머병 환자 인구 분포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 독거 가구 중 치매 의심 가구는 2050년 기준 11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도인지장애 독거 고령층은 약 148만 명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의 ‘2020~2050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고령층 가구의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148만 가구에서 2050년에는 약 465만 가구로 약 3배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치매 의심 가구는 약 25.6%에 달한다.
또한 1인 고령 가구 중 경제 활동 참여 규모는 꾸준히 상승해 2020년 21만 9000명에서 2050년 63만 4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치매가 의심되는 고령층은 8만 명, 경도인지장애 고령층은 17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분석은 미국·스웨덴 등에서 공적연금 평가 등에 활용되는 미시모의실험 모형과 고령화 패널데이터를 활용해 이뤄졌다. 인지능력 관련 변수들에는 주관적 건강 상태, 만성질환, 흡연, 음주 등이 포함됐다.
2018년부터 시행된 치매국가책임제로 인해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정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50년까지 인지능력 취약계층 고령 가구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인구구조 고령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사회복지 재정 정책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