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원단도 고급화… 시니어 ‘슬로 럭셔리’ 경향

냉감 기능성과 함께 주목받는 소재는 ‘시어서커’다. 시어서커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여름철 필수 원단으로 꼽힌다.
임승희 인덕대학교 방송뷰티학과 교수는 “시어서커 소재는 면처럼 땀을 흡수하지는 못한다. 다만 몸에 달라붙지 않아 통기성이 좋다”면서 “시어서커는 그동안 티셔츠와 셔츠 소재로 많이 사용됐는데 올해는 정장, 원피스 등으로 의류가 확장됐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 역시 다양한 여름 냉감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 가운데 ‘시원서커’는 시어서커 소재를 적용해 냉감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섬유 조직 사이에 천만 개 이상의 미세한 공기층이 있어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한다. 신축성이 좋아 활동하기도 편하다. 폴로셔츠, 라운드 티셔츠는 물론 슬랙스, 버뮤다팬츠, 쇼트 팬츠 등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일상에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아이더는 ‘에어리(AIRY) 시어서커’ 시리즈를 출시했다. 시어서커에 냉감 기능을 강화한 원사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공기 순환과 흡습 속건 기능으로 체감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K2와 같이 실용적인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시원한 리넨 소재는 여전히 인기다. 특히 올여름 트렌드가 가미된 리넨 셋업 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의 ‘에어리 셋업’은 완판을 기록했다. 기존 리넨보다 한층 가볍고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고품질 리넨 소재를 사용했다. 리넨 특유의 통기성과 주름 감성이 살아 있으면서도, 오피스와 일상 모두 활용 가능한 실루엣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시어서커, 리넨, 오가닉 코튼 등의 소비가 증가한 시니어에 대해 임승희 교수는 ‘슬로 럭셔리’라고 표현했다. 빠른 유행보다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지향한다. ‘덜 사더라도 오래 입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고품질, 윤리적 소비를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임 교수는 “브랜드보다 ‘가치’ 중심 소비를 하는 것이다. 좋은 원단의 옷을 사기 때문에 ‘에코 럭셔리’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