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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분석] 50대 이상, 식품소비에서 젊은 세대와 뚜렷한 차이

기사입력 2025-07-04 10:47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 분석

(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일 발표한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세대(50대, 60대 이상)의 식품소비 행태가 다른 세대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인구구조 변화, 경제 불확실성, 과학기술 발전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사회의 식품소비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

본 기사는 50대와 60대 이상이 다른 세대와 ‘두드러지게 다르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해당 항목에서 50대 또는 60대 이상이 전체 평균 대비 10%p 이상 차이가 날 때 △세대별 응답 분포에서 50대/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또는 낮은) 비중을 차지할 때로 설정해 분석했다.

전통시장·동네슈퍼 선호, 온라인 구매는 여전히 낮아

조사 결과, 60대 이상은 전통시장(27.7%)과 동네슈퍼(17.6%)를 식품 구입처로 선택하는 비율이 전체 평균(전통시장 17.7%, 동네슈퍼 10.8%)보다 각각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반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품 구매 비율은 9.6%로 30대(25.4%), 40대(22.7%)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는 시니어 세대가 여전히 오프라인 전통 유통채널을 선호하며, 디지털 전환에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라인 구매 장벽, 디지털 접근성에서 비롯

온라인 식품 구매가 저조한 이유로 60대 이상 응답자의 42.1%가 ‘온라인 구매 자체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평균(23.5%)보다 18.6%포인트 높은 수치다. 50대 역시 ‘정보 습득이 어렵다’는 응답이 28.7%로 타 세대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시니어 세대가 온라인 환경에서 정보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집밥 중심 식생활…그러나 변화 조짐도

60대 이상은 ‘집에서 직접 식사 조리’ 비율이 74.0%로, 30대(53.7%), 40대(61.8%)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2017년 97%에서 23%포인트나 감소해 세대 내 변화폭이 가장 컸다. 시니어 세대도 점차 외식이나 간편식 등 다양한 식생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식품, 필요성 인식 높지만 가격에 민감

건강식품 섭취와 관련해 60대 이상은 ‘가격 부담’(35.2%)을 이유로 꼽은 비율이 전체 평균(24.6%)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건강식품 구입 장소로는 약국(32.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건강에 관심이 높지만 가격 민감성 역시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간편식 이용률은 여전히 낮아

간편식(밀키트 등) 이용률은 60대 이상에서 14.5%로, 30대(41.2%), 40대(39.7%)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시니어 세대는 여전히 전통적인 식사 방식을 선호하지만, 변화의 조짐도 감지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시니어 세대가 전통적 식품 소비 방식을 유지하는 동시에, 변화의 흐름에도 점차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니어 시장을 겨냥한 식품 유통, 온라인 서비스, 건강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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