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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한 자외선, 시니어 백내장 위협한다

기사입력 2021-07-26 17:52

▲여름철 강한 자외선이 백내장의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이 백내장의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본격적인 폭염과 함께 강한 자외선이 찾아왔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자외선 지수가 연일 ‘매우 높음’ 단계를 유지하며 강한 햇빛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자외선이 강하면 많은 사람들은 피부가 타는 것을 걱정한다. 그런데 피부만큼이나 눈 건강에도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은 우리 눈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심하면 백내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눈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면 각막 상피에 손상을 입히고,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섬유조직이 자라 각막을 덮어 시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자외선이 눈 속으로 침투할 경우엔 수정체나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어, 백내장에 걸릴 위험성도 갖고 있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한 안과질병?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하며, 백내장에 걸린 사람은 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인다.

원래 백내장은 60세가 넘은 시니어에게 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시니어 안과질병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40대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 수는 1만9562명으로 2010년1만2368명보다 5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가 백내장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백내장은 강한 자외선 노출, 흡연, 외상과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도 발병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도 합병증으로 백내장을 앓을 수 있다.

일반 노안과 구별해야

백내장은 수 년에 걸쳐 발생하며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수정체의 불투명도가 심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난다.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가 생길 수 있고, 사물의 색깔이 왜곡돼 보이거나 눈에 안압이 증가하면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백내장 환자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눈의 통증이나 분비물과 같은 별다른 증세 없이 점차적인 시력감퇴만을 호소한다. 이러한 탓에 많은 백내장 환자가 초기 증상을 단순 노안과 혼동해 질병을 방치해 악화를 초래한다.

단순 노안은 노화로 인해 눈 속 수정체의 탄성력이 감소해 눈의 초점 조절력이 떨어지는 안구질병이다. 백내장은 단순 노안과 달리 수정체 노화로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두 질병 모두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듯한 증상을 겪는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 노안은 가까운 곳 사물만 제대로 보이지 않고, 백내장은 거리 상관없이 시야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가 있음에도 일반인이 이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백내장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녹내장, 포도막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아진다.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눈에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상 성인들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40대 이상 시니어라면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40대 이상 시니어라면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백내장 어떻게 예방하나?

➀ 자외선 차단하기

전문가들은 생활 속에서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유의해야할 점으로 자외선을 꼽는다. 특히 요즘같이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은 야외활동이나 이동 시에 반드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써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양산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➁ 전자기기 사용 시 눈 휴식하기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를 이용할 때에는 1시간 사용할 때마다 5~10분씩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휴식할 때는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며 눈 근육을 풀어주거나 눈꺼풀을 꾹 누르듯이 눈을 깜빡이는 것이 좋다.

➂ 눈에 좋은 영양소 섭취하기

눈의 산화(손상, 노화)를 막거나 늦춰주는 항상화 성분이나 루테인은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당근, 시금치, 쑥갓, 케일과 같은 녹황색 채소에 루테인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➄눈 비비지 않기

눈을 세게 비비는 습관은 백내장을 유발하기도 한다. 각막을 통해 수정체에 반복적으로 자극을 가해 수정체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➃ 정기검진하기

노화가 시작되는 40세가 넘으면 노안과 백내장 등 여러 안과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안과를 방문해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백내장은 자가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를 찾아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하게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BGN밝은눈안과 강남 교보타워 이정주 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은 동시에 발병할 수 있으며,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섣부른 자가 진단은 금물”이라며 “반드시 안과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 후 눈 상태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오랫동안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눈은 우리 삶의 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그만큼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기관이기도 하다. 요즘과 같이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날에는 매일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처럼 선글라스나 모자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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