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처럼 샤넬, 크리스찬 디오르, 루이 뷔통 등 여러 유명 명품을 거느린 나라를 보면 부럽다. 브랜드 매출이 수억 불이다. 브랜드 하나가 어지간한 나라의 섬유 수출 총액을 넘어선다. 그러나 국가적인 자존심도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섬유왕국’이라는 소리를 오래전부터 들었지만 아직 세계에서 알아주는 명품에서는 미약하다는 점은 아쉬운 일이다. 가까운 일본의 이세이 미야케, 요지 아마모토 등도 있고 중국계 미국인인 베라 왕도 있다.
이 책을 보면 명품 탄생의 조건을 알 수 있다. 명품 브랜드들의 탄생은 창립자들의 어린 시절부터 달랐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재봉 일을 하는 부모 영향을 받았거나 백화점, 부티크에서 일한 경험 등이 작용했다. 패션학교에서 배워 이미 20대부터는 각광을 받았다. 그런데 우리 실정은 패션을 그리 촉망되는 직업으로 보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패션을 제대로 배울 환경이 안 되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이 들어 패션에 입문하면 창의성에서부터 늦다.
명품 브랜드가 되려면 마케팅이 중요하다. 스타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명품들은 연예계 스타들이나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스타들이 입었을 때 입소문을 탄다. 그레이스 켈리, 제인 버킨, 오드리 헵번 같은 유명인들이 가방을 들고 나타나면 금방 유명세를 타고 켈리가방, 버킨 가방 등으로 명명되기도 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덕분에 프라다는 제2의 도약을 하기도 했다. 영화 ‘애수’ 등에서 주연 배우가 입고 나와 더욱 우명해진 버버리 코트는 어지간한 전쟁 영화에 다 나온다. 윈스턴 처칠을 비롯해 오늘날 조지 부시, 빌 클린턴 같은 사람도 입어서 유명하다. 페라가모는 마릴린 몬로가 ‘7년만의 외출’ 영화에서 스커트가 날리는 유명한 장면 덕분에 그때 신었던 구두로 유명해졌다.
명품은 선진국 부유층의 취향에 맞춘 옷이라야 한다. 아니면 유명 스타들이 입어줘야 한다. 길은 많다. 세계 유명 패션학교의 문을 두드리거나 패션 콘테스트 입상 같은 방법도 있다.
명품들은 맞춤복인 오트 쿠튀르 의상을 연상하지만, 명품들의 성장과정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말안장엣 시작하여 가방으로 유명해진 에르메스도 있고, 모자부터 시작한 샤넬도 있다. 나중에는 향수까지 카테고리를 넓혔다.
이들 명품 브랜드들은 대부분 가족 경영을 했다. 그래야 특성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경우도 있다. 명품 브랜드를 여러개 소유한 회사에서 키우는 방법도 있다.
이 책을 보면 명품 브랜드들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