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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책 정리하는 나만의 방법] 책 분류부터

기사입력 2016-09-05 15:03

▲영수증 정리박스 (이경숙 동년기자)
▲영수증 정리박스 (이경숙 동년기자)
▲서류철. (이경숙 동년기자)
▲서류철. (이경숙 동년기자)
읽고 싶어 사는 책은 정리하기 쉽다. 소장하거나 버리거나 둘 중의 하나를 편하게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원하지 않아도 배달되는 많은 책이 문제다. 더구나 이름까지 정성스럽게 써서 보내오는 책들은 버리기도 송구스럽다. 미안한 마음에 잃을려 해도 읽기가 만만치 않다. 흔들리는 차 속에서는 눈을 버리기 쉽다고 해서 책상에서 읽으려니 시간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주로 전철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오히려 집중도 잘 되고 진도도 잘 나가서 이 방법을 즐겨한다.

◇책 분류하기

책장을 채우고도 들어갈 곳이 마땅치 않아 책을 이중으로 꽂아 놓으니 책 한 번 찾으려면 앞의 책을 빼고 뒤의 책을 빼내느라 여간 번거롭지 않다. 월간 간행물은 소장가치가 없다 싶으면 그때그때 버리는 것이 최고다.

책장을 장르별로 나누어 문학, 철학, 실용, 여행, 잡지, 기타 등으로 분류해서 꽂아 보았다. 책을 찾기가 편리하다. 한 칸으로 했다가 넘치면 다시 칸을 늘려 위치를 바꾸고 연례행사로 정리한다. 요사이는 앨범이나 서류들이 차지하던 공간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칸을 많이 차지하는 주범이다. 5년간 보관하라는 영수증은 시간이 지나면 재빠르게 버린다. 년 초엔 책을 5박스나 버렸다. 철 지난 영어회화, 일본어, 중국어, 실용서적들이었다.

◇따로 정리 보관

처음 정리할 때는 가지런하던 책장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삐죽 모서리를 내밀며 만원 버스처럼 억지로 끼기 일쑤다. 그럴 땐 소장가치가 있는 책 중에서 수시로 보는 책이 아니면 속이 보이는 하얀 플라스틱박스를 선택해서 이름표를 붙이고 구석으로 치운다. 언제고 다시 꺼내야 할 때를 대비해서 보관하는 것이다. 이때도 장르별로 분류해야 편한데 문제는 애매한 책의 경우는 기타로 분류했다가 찾을 때는 몽땅 뒤지게 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목록을 다 작성하기 귀찮아서 장르만 적을 때 그랬다.

◇어수선한 책장

수시로 보아야 하는 서류는 박스에 넣을 수도 없고 책장에 두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책장을 어수선하게 만든다. 한 칸은 아예 어수선 칸으로 지정해 두었다. 손이 쉽게 가는 곳으로 늘 들락날락하는 서류다. 각종 계약서, 영수증, 명함, 보험증서 등이다. 문구점에 가면 속이 비치는 책 같은 플라스틱 박스를 살 수 있어서 그곳에 넣어 책장에 꽂으면 그나마 어수선함이 좀 감추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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