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가 옮기는 병인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대체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고령자는 사정이 다르다. 합병증이 발병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궁금증을 서진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풀어봤다.
50~7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감염원에 노출될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을철에는 피부 노출을 줄이고, 풀밭에 겉옷을 벗어두지 않아야 합니다. 진드기 기피제 또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귀가 후에는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고, 벌레 물린 상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데,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감염되면 두통, 발열, 오한으로 시작해 기침, 구토, 복통, 더 나아가 근육통, 인후염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쯔쯔가무시증의 특징적인 소견으로는 발진과 가피(딱지)가 있습니다. 발진은 발병 5일 후 시작되는데, 간지럼증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치료 방법이 궁금합니다.
감기나 독감처럼 사람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료는 약물요법(항생제)과 대증요법을 진행합니다. 기간은 중증이 아닌 경우 5일에서 7일 정도 권장합니다. 예후는 매우 좋은데, 치료를 안 한 중증 환자는 위험합니다.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3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합병증을 조심해야 할까요?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뇌수막염, 장기부전, 패혈증, 호흡부전, 의식 저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 환자는 합병증 발생에 따른 사망 위험성이 높으니 쯔쯔가무시증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세요,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합니다.
에디터 조형애 취재 손효정 도움말 서진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디자인 유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