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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 중독으로부터 탈출해야

기사입력 2016-06-28 16:47

스마트폰 하나면 거의 모든 게 다 해결이 되는 좋은 세상이 되었다. 등산갈 때에도 스마트폰 등산용 앱을 깔아 쉽게 길을 찾아갈 수 있고, 자전거나 차량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소중한 필수품이 됐다. 하물며 심심할 때에는 게임을 다운받아 시간 보내기 좋고 맛집이 필요한 때에도 어김없이 근처의 맛집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요술 상자 같은 것이 스마트폰이다. 이밖에도 언제든 원할 때에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실시간 뉴스를 검색하여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손금처럼 들여다 보고 있으니 이만한 물건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서 소통의 패러다임 바뀌었다 할 정도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다. SNS는 시공을 초월해서 소통이 가능하니 세계를 한울타리로 묶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이토록 편리한 요술 상자를 신주단지 모시 듯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옛말이 있듯이 일상에서 너무 스마트 폰을 의지하다 보니 이제는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이 새삼스럽지가 않다.

필자는 1년 전에 정년퇴직을 하고 지금은 친구가 운영하는 크지 않은 공장에 가서 일을 돕고 있다. 공장은 성남의 ‘공단오거리’에 있는 아파트형 공장에 입점해 있기에 송파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각각 한 번씩 갈아타야 근무처에 도달 할 수가 있다. 그동안 무난히 잊고 살았던 콩나물시루에 버금가는 버스를 타기도 하고 출근시간의 지하철은 아예 앉아갈 엄두를 낼 수 조차 없을정도로 붐비고 복잡하다. 그런데, 출근시간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거나 탔을 때에도 열 명중에 아홉명이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주위사람들에 대한 사정은 거의 관심밖의 세상인 듯 보인다. 더구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마져 들어간다. 특히, 출근 전쟁통에 지하철 문이 닫힌다는 멘트로 급히 타거나 내려야 할 때에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심지어는 거리에서 땅만 보고 걸으며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고의 우려가 점차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작금이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의 사회성이 점점 사라져가고 자기중심적 사고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어차피 인간은 혼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니 더불어 이웃하면서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 독불장군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대방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성을 키워야 하는데, 요즘은 상대방이 없어도 스마트 폰을 매개로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 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병들어가면서 고립을 자초하는 사람들이 막바지에 몰리면 시한폭탄처럼 터지고야 만다.

요즘, 불특정하고 연약한 상대를 골라 묻지 마 살인을 저지르는 사회현상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이제는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때가 왔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사회성을 상실하고 자신만의 세상 속에 갇혀 지내는 사람들을 따뜻한 세상, 인성이 살아 있는 세상으로 불러내야 하겠다. 스마트폰 중독에서 우리 모두 살아남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겠다. 콩 한 개라도 이웃과 나누어 먹던 예전의 인심을 우리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산이나 강, 자연을 걸을 때에는 과감하게 이어폰을 빼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열어야 겠다. 바람소리, 강물이 흘러가는 소리, 그리고 아름답게 지저귀는 세상의 소리를 들으면서 각박해졌던 자신의 인성을 되돌리는 일에 절대 소홀해 져서는 안 되겠다. 그길만이 우리들의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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