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이기는 일상의 습관] 전통 목욕 문화와 현대 웰니스의 만남
사우나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목욕용품을 구경할 수 있는 서울 남대문 시장과 부산 깡통시장, 다이소에서 추천 아이템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반응이 뜨겁다. 다채로운 목욕 용품은 사우나와 목욕시간을 셀프케어의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사우나를 즐기는 젊은 세대는 목욕 전후의 감각을 세밀하게 나눈다. 들어가기 전에는 몸을 이완하고, 땀을 낸 뒤에는 수분을 보충하고, 씻을 때는 피부에 닿는 소재를 고르고, 나온 뒤에는 두피와 피부 열감을 식힌다. 이들의 목욕 가방에 샴푸나 로션은 물론 방석·모자·물병·티백·간식, 피부 상태에 맞춘 샤워 타월과 두피 케어 제품, 각종 아로마용품과 괄사 같은 마사지 도구까지 들어간다. 이는 물건이 늘어났다는 뜻만은 아니다. 사우나 전후의 시간이 하나의 루틴이 됐다는 뜻이다. 소비라기보다 자기 몸을 다루는 방식에 가깝다.

도시 생활자의 건강한 차 생활을 제안하는 브랜드 ‘캄오’는 사우나 전후의 차 한잔에 주목한다. 캄오는 최근 사우나 문화가 주목받는 이유를 ‘단절’에서 찾는다. 현대인에게 사우나는 스마트폰이나 타인과의 연결을 끊고 내 몸과 대화하는 시간이라는 해석이다. 차는 그 단절의 전후를 부드럽게 이어준다. 여러 제품 중 ‘허브 블렌디드’는 인위적인 당이나 향 첨가 없이 7가지 허브를 블렌딩했다. 레몬 계열의 산뜻한 허브와 자연스러운 단맛의 감초가 은은하게 퍼지며 몸을 이완시킨다. 사우나 전에는 따뜻하게, 후에는 차게 마셔도 좋다.

2017년 헬스케어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길함이너팜’은 사우나 후 ‘회복용 간식’을 제안한다. 2025년 겨울 출시한 부드러운 버터 향의 ‘길함캔디 아키미(AKIMI)’는 목욕·사우나·스파·러닝 후 물 한잔과 함께 천천히 녹여 먹는 사탕이다. 급격한 혈당 저하에도 도움을 준다. 개발 과정과 아키미라는 이름에 시제품을 테스트한 시니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죽염·유기농 쌀가루 등으로 만든 이 캔디는 몸을 씻고 땀을 낸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주는 휴식을 상징한다. 목욕탕을 나오며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집에 가던 기억이 오늘의 사우나 캔디로 바뀐 셈이다.
‘빛살’은 사우나와 운동 뒤 몸의 피로는 챙기면서 두피는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이 같은 고민으로 목욕 후의 개운함을 두피 케어로 확장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탈모 완화 기능성 원료와 자연 유래 블랙푸드 성분을 담은 ‘스칼프 릴리프 스파 앰플’은 갱년기 후 두피 변화를 겪으며 탈모로 고민하는 중장년에게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두피(헤어라인이나 정수리, 가르마 등)에 바르자마자 시원한 사용감을 선사하며, 씻어내지 않아도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1회 사용 시 두피 온도가 평균 2.84℃ 감소하는 것을 확인해 사우나 또는 운동 후 뿐 아니라, 여름철 외출 시에도 활용하기 좋다.

전통 원단으로 피부 케어 욕실용품을 만드는 ‘물 수(MOOLSOO)’는 샤워 타월을 다시 본다. 기존 목욕탕 문화에서는 세게 밀수록 개운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강한 자극은 피부 노화를 가속한다. 나이 들수록 건조하고 예민해지는 피부를 위해 물수는 실크와 삼베라는 천연 소재를 활용, 몸에 자극과 미세플라스틱이 남지 않도록 했다. 부드러운 ‘우유타올’, 개운한 ‘소금타올’ 등 피부 상태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샤워 타월을 제안한다. ‘더 닦아내는 것’보다 ‘덜 자극하는 것’이 웰니스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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