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경험, 지역사회로 환원…올해 7028명 참여
내년부터 참여 연령 상한 폐지…시범 사업 ‘늘봄안전지원단’ 정식으로 운영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부대끼면서 공부하는 게 보람이 크다. 꼭 오셔서 활동했으면 좋겠다.”(서울영동초등학교 참여자 송인순 씨)
18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8층)에서 중장년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인 ‘가치동행일자리’의 2025년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가치동행일자리 참여자, 활동처, 수혜자, 수행기관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가치동행일자리는 중장년의 경험이 사회적 가치와 새로운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하는 서울시의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이다. 2015년에 시작해 올해까지 약 3만8000명이 참여했다. ‘보람일자리 사업’으로 시작해 올해 신규 브랜드 ‘서울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를 론칭했다.
올해에는 외로움과 고립이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 과정에서 외로움돌봄동행단, 정원텃밭지원단, 중장년컨설턴트 등 신규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7028명이 참여했다.

오세훈 시장 “가치동행일자리, 중장년 경험 지역사회로 연결”

오 시장은 최근 대기업 부장을 지낸 중년의 은퇴 이후 삶을 그린 드라마를 언급하며, 은퇴 이후 역할 공백과 불안이 중장년 세대의 현실적 고민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요즘 많은 중장년 세대가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이어갈지 깊이 고민하고 계신다”며 “일할 의지와 역량은 여전히 충분한데, 현실에서는 먼저 물러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 간극이 중장년 세대의 불안을 키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부장’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많은 공감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가치동행일자리’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가치동행일자리’는 중장년 여러분이 사회에서 맡아온 역할을 현장에서 다시 이어가는 소중한 자리”라며 “여러분의 참여 덕분에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과 취약계층의 생활 지원처럼 도움이 필요한 현장마다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표창 수여식에서는 올해 활동에 기여한 우수 참여자 40명에게 유공자 표창장이 수여됐다. 표창 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내년부터 가치동행 일자리 사업 연령제한 폐지

아울러 서울시는 이날 내년 사업 계획을 통해 가치동행 일자리 참여자의 연령제한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3월 서울시가 발표했던 규제철폐안 10건에 포함돼 있던 내용이다.
현재 활동 조건 중 하나는 ‘신청일 현재 40~67세의 서울시 거주자 또는 사업장 주소지가 서울시인 사업자등록증 상 대표자’다. 서울시는 2017년 65세였던 참여 연령을 67세로 한차례 조정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연령 제한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사업 참여자 총 6057명 중 약 25%가 65세 이상이었다"며 "이번 규제철폐로 건강하고 역량있는 중장년층 1500명 이상이 사회공헌 활동에 확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해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늘봄안전지원단’을 내년에는 정식 사업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6년에는 연령 상한제 폐지에 따라 40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년도 1차 참여자 공동모집은 내년 1월 20일에 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