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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 정주영 vs. 마쓰시타>를 읽고

기사입력 2017-07-13 10:01

화원 김진수 선생님의 오랜만의 역작 <경영의 신>이 출판되었다. 이 책은 출판사 북오션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 기업인을 함께 잘 아는 분을 알아보다가 화원 선생님에게 제의를 해 3년여의 과정을 거쳐 출판이 되었다. 역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저자 김진수는 현대그룹의 핵심인 현대자동차(주)의 부사장을 지냈으며, 정주영 회장의 경영철학을 집약하고 구현해 ‘현대인’을 육성하는 기관이었던 현대인재개발원 원장을 역임했다. 생전의 정주영 회장과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을 가까이에서 만났던 경험과 두 사람의 마지막 장례를 찾아봤던 인연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현재 ‘한글과 선비 리더십 세계화 포럼’, ‘선비 리더십 아카데미’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의 상징적 경영인 고 정 회장과 경박단소(輕薄短小) 산업의 상징적 인물인 마스시타를 서로 비교하면서 더 깊이 이해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걸출한 당대의 두 경영인을 소개하는 책이었지만 대한제국의 몰락과 식민 지배라는 역사적 배경을 조명함으로써 대하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두 경영인은 비록 20년 차이를 두고 태어났으나 격변기의 시대에 창의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며 난국을 극복하고 국가 정치,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애국한 점은 유사했다. 일본은 개국 정책으로, 한국은 쇄국정책으로 가면서 나라의 운명은 틀을 달리했지만 두 기업가의 롤 모델 사카모토 료마와 이순신 장군처럼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마스시타의 정책 싱크탱크 창설 및 일본 미래를 위한 투자 마쓰시타 정경숙 개설,

수돗물 경영철학과 250년 사업계획은 시대를 앞서가는 구상이었고 정 회장의 전 국 민에게 의료복지혜택을 주고 북한으로 하여금 금강산을 개방하게 하고 개성공단을 개설함으로써 남북통일을 구상하고 실천했던 일은 먼 훗날 두고두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스시타 회장의 주 5일제 근무, 임금인상계획, 사업본부제도, 정가판매제도 고객제일주의 등 경영기법은 경영의 신으로 추앙될 만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두 기업가의 공통된 점은 “기업은 사람이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영의 신을 읽으면서 필자는 세 권의 책을 동시에 읽은 느낌을 받았다. 경영의 신 마스시타, 불굴의 인간 정주영, 그리고 동아시아 (선비)리더십이 그것이다. 저자는 두 경영의 대가를 통해 동양사상의 격물, 치지, 성의, 정심의 셀프 리더십과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서번트 리더십을 완성시킨 것이다.

굳이 옥의 티를 지적하자면 정 회장의 네 번의 가출을 네 번의 도전으로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날 모든 경영자들이 본받아야 할 한국과 일본의 ‘경영의 신’을 통해 21세기 ‘동양의 새로운 리더십’이 전 세계의 평화를 구가하는 기틀이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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