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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다는 것

기사입력 2015-07-07 14:32

혼자라도 재밌게, 함께 살아도 나도족

이젠 어디가도 싱글족들이 넘쳐난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비혼(非婚), 미혼, 이혼, 사별, 주말부부, 기러기아빠, 업무로 인한 주거지 분리 등 다양한 형태의 싱글(Single)들이 빠르게 확산 중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싱글들의 증가세로 지난해에는 1인 가구의 비중이 2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에 1인 가구의 비중은 약 3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2012년 27%에서 2035년에는 45%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시니어 가구가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누구라도 언젠가는 혼자 사는 삶을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신중년ㆍ꽃중년에게 혼자 사는 것은 ‘싱글’ 그 자체에 집착하지 않는다. 싱글이든 더블이든 대가족의 일원이 되든, 매사 주체적으로 당당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항상 자신의 행복과 독립성, 자유라는 가치관이 자리 잡아가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단순히 혼자라는 의미를 넘어 스스로 사회적, 경제적 독립성을 유지하며 자유를 지향하는 이들이 인류의 미래인 ‘완벽한 싱글’이라고 한다. 은퇴 후 남자를 희화한 말 중 ‘여보 나도족’이란 말이 있다. 여자가 치장하고 나갈 때 남자는 ‘여보~ 나도~’ 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라니. 부부라 하더라도 싱글 라이프의 독립성과 주체성이라는 장점을 받아들이는 것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합리적 방법일 것이다.

결혼한 부부라도 각자가 자기 인생을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살아간다면 그들도 ‘완벽한 싱글’이다. <완벽한 싱글>의 저자 김용섭 날카로운 상상력연구소장은 “‘완벽한 싱글’은 역사상 등장한 어떤 싱글보다 더 강력하고 계획적인 싱글이다. 돈 많고 잘난 사람들만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존의 ‘화려한 싱글’이 고소득 싱글 남녀를 지칭했다면, ‘완벽한 싱글’은 자신이 혼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계획적, 자발적으로 싱글 생활을 누리는 사람을 가리킨다”라고 말했다.

젊은 싱글은 ‘화려한 싱글’이라고들 많이 하는데, 중년 싱글은 ‘화려한’에 치중할 때가 아니다. 화려하게 자신을 꾸미고, 즐기고…. 이런 식의 화려함이라면 아주 잠깐이다. 영원히 지속되는 화려함이란 없다. 화려함에 쏠려 도리어 초라해질 수 있다. 대신 어떻게 안정적으로 혼자 잘 살아나갈 것인가를 궁리해야 한다. 혼자만의 삶을 즐길 준비가 됐다면, ‘완벽한 싱글’에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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