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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5% 뛸 때 퇴직연금 수익률 6%대 그쳐

입력 2026-05-2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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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금감원,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 발간

적립금 501조4000억 원, 1년 만에 400조→500조 원대 진입

작년 연간 수익률 6.47%, 코스피 75.63% 증시 호황 대비 부진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작년 한 해 코스피가 70% 이상 상승할 때 퇴직연금 수익률은 6%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규모는 해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 반면 수익률은 증시 호황을 못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간한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431조7000억 원)보다 69조7000억 원(16.1%) 증가했다. 작년에 400조 원대에 진입한 지 1년 만에 500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이하 DB)이 228조9000억 원(4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확정기여형·기업형 IRP(이하 DC)가 141조6000억 원(28.2%), 개인형 IRP(이하 IRP)가 130조9000억 원(26.1%) 순으로 집계됐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대기성자금 포함)이 378조1000억 원(75.4%), 실적배당형이 123조3000억 원(24.6%)으로 원리금보장형에 쏠린 구조로 집계됐다.

DB는 대부분(91.9%)이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되는 반면, DC 및 IRP는 실적배당형 비중이 전년 대비 10%p 가량 상승하는 등 자산 배분투자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금액은 48조7000억 원으로 3년 연속 10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도별 퇴직연금계좌 ETF 잔액은 △2023년 9조 원(104.5%) △2024년 21조 원(133.3%) △2025년 48조7000억 원(131.9%)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적배당형 적립금(123조3000억 원)의 39.6%를 차지하는 등 퇴직연금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했고, 국내 증시 호황으로 KOSPI 지수 추종 ETF(패시브 기준)에 대한 투자금 또한 전년 대비 317.6% 증가했다.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TDF(생애주기펀드) 투자금액은 20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13조4000억 원) 50% 증가했다. 전체 TDF 순자산(25조6000억 원) 중 78.5%가 퇴직연금을 통해 투자됐다.

퇴직연금사업자 권역별로는 은행 260조5000억 원(점유율 52.0%), 증권사 131조5000억 원(26.2%), 보험사 104조6000억 원(20.9%), 근로복지공단 4조5000억 원(0.9%)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점유율은 2023년 22.7%에서 지난해 26.2%로 지속해서 확대되는 반면, 은행 및 보험사 비중은 감소했다.

퇴직연금의 작년 연간수익률은 6.47%로 2005년에 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난해 증시 호황과 더불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국민연금(19.9%) 및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은 75.63%로 집계됐다. 미국 연기금 캘퍼스(calPers)는 12.2%, 일본 GPIF는 12.3%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 그룹의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지만, 가입자 절반은 2%대 낮은 수익률에 머물러 물가 상승률만 간신히 방어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매년 1000만 원씩 20년(2006~2025년) 동안 총 2억 원을 부었다고 가정해보면 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해 투자한 경우 약 4억 3000만 원을 받는 반면, 대부분을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한 경우에는 약 2억7000만 원만을 받게 된다.

지난해 2025년 수익률 상위 10%는 실적배당형에 전체 적립금의 84%(DC·IRP합산)를 투자한 반면, 수익률 하위 10%는 적립금의 74%를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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