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시니어, 하늘길 지킨다… 공항 불법 드론 감시 나선 노년층

입력 2025-10-29 14:58수정 2025-10-29 14:58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시니어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 항공안전 새 일자리 제시

▲‘시니어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 참여자들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사)느영나영복지공동체 관계자들이 10월 29일 제주 용담 해안도로 일대에서 열린 캠페인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 )
▲‘시니어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 참여자들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사)느영나영복지공동체 관계자들이 10월 29일 제주 용담 해안도로 일대에서 열린 캠페인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 )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시니어 세대의 사회 참여를 통한 새로운 공공안전 모델을 선보였다. 개발원은 10월 29일 제주 용담 해안도로 일대에서 ‘시니어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 캠페인’을 개최하고, 불법 드론 비행 근절을 위한 홍보와 계도 활동을 벌였다. 이번 행사는 “불법 드론 제로,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시니어가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으며,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사)느영나영복지공동체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시니어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은 지난 5월부터 제주공항 인근에서 활동 중인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사업이다. 60세 이상 제주도민 16명이 참여해 어영공원, 무지개도로 등 공항 주변 주요 지역에서 순찰과 계도활동을 이어왔다. 그동안 2300건의 지도 활동을 펼치며 외국인 관광객의 불법 드론 촬영 행위를 3차례 제지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었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시니어 감시단과 도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불법 드론 OUT, 안전한 하늘길 IN’을 주제로 한 ‘하늘길 안전 거울 만들기’ 체험과 SNS 인증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시니어공항안전불법드론감시단사업’, ‘#제주공항불법드론근절캠페인’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참여를 인증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공항 주변 드론 비행 금지’ 홍보 배너와 리플릿이 설치·배포돼 불법 드론 비행의 위험성을 알렸다.

시니어 감시단은 단순 순찰을 넘어 디지털 기반 직무 수행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감시단은 전용 앱 ‘하늘길 지킴이’를 활용해 불법 비행 여부를 실시간으로 기록·신고하며, 공항 안전에 기여하는 디지털 세대 시니어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이러한 사례를 ‘디지털 사회 안전망 구축형 시니어 일자리 모델’로 확산할 계획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불법 드론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을 넘어 시니어가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주체로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니어들이 공항 안전과 같은 공공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노년층의 경험과 책임감을 지역사회 안전에 활용하고, 항공보안과 디지털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시니어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시니어 감시단’의 사례는 노년층이 단순 근로를 넘어 사회안전망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뉴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뉴스

  • “우리도 가족” 1950~2020년대 사진으로 보는 가족 풍경 변천사
  • “우리 엄마 오춘실은 파랑새”
  • 가족 유형별 맞춤 명절 솔루션
  • 상처 주지 않는 소통법

브라보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