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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의 대표적 명문… TPC 루이지애나 골프클럽

기사입력 2024-09-26 08:34

[세계CC탐방] 지역 유일의 PGA투어 개최 자격 가져

루이지애나주는 미국 남부에서 문화적・자연적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뉴올리언스의 재즈 음악, 크리올 요리, 그리고 신비로운 바유(Bayou)의 풍경은 루이지애나를 독특하고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든다. 골프 애호가들에게 이 지역은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로 TPC 루이지애나(TPC Louisiana) 골프장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에는 약 1만 6000개의 골프 코스가 있으며, 루이지애나주에는 150여 개의 코스가 자리하고 있다. TPC 루이지애나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이 골프장은 루이지애나주에서 유일하게 PGA투어 경기를 개최할 자격을 갖춘 코스로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TPC(Tournament Players Club) 코스는 PGA투어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골프장으로, 갤러리와 미디어의 접근성을 고려해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TPC 루이지애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코스 설계가 피트 다이(Pete Dye)의 설계로 더욱 유명해졌다. 2004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초기 설계부터 TPC 개념을 적용하여 만들어졌으며, 개장 이래 전 세계 골프 애호가와 프로 선수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곳은 2005년부터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Zurich Classic)을 개최해왔다. 취리히 클래식은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투어 대회로, 이 지역의 골프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38년에 시작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취리히 클래식. 잭 니클라우스, 데이비스 러브 3세, 데이비드 톰스, 비제이 싱 같은 전설적인 골퍼들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매년 4월에 열리며, 골프팬은 물론 갤러리와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2014년에는 한국의 노승렬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골퍼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TPC 루이지애나의 코스는 그린의 난이도와 스피드로 유명하다. 대회 기간 그린 스피드는 12.5피트에 달하며, 평상시에도 10~11피트를 유지하고 있어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상당한 도전일 수 있다. 하지만 그린의 언듈레이션(코스의 높고 낮은 굴곡)은 비교적 완만해 선수들에게는 정교한 퍼팅 실력을 요구한다.



이 골프장은 총 18홀, 파72, 길이 7425야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귤러 티에서는 6172야드로 조정된다. 전체 코스는 버뮤다 잔디로 조성되어 부드러운 페어웨이와 빠른 그린을 제공한다. 코스 곳곳에는 피트 다이의 독특한 설계 스타일을 반영한 130여 개의 벙커가 있다. 이 벙커들은 길고 좁은 형태가 특징이며, 종종 스탠스를 취하기 어려운 지점에 위치해 일반적인 코스와는 다른 도전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그러나 페어웨이는 넓게 조성되어 있어, 드라이브 샷에서는 비교적 여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TPC 루이지애나 골프클럽은 단지 골프 플레이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이 골프장은 사슴과 토끼가 뛰노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호수에는 200마리가 넘는 악어가 서식하고 있어 독특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러한 자연 요소는 골프를 즐기는 동안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루이지애나의 야생과 골프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TPC 루이지애나에는 넓은 연습장이 마련되어 있다. 50야드 넘는 천연 잔디 티박스가 설치된 이 연습장은 타이틀리스트 연습공을 사용하며, 수준 높은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아마추어부터 프로 선수까지 다양한 골퍼들이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는다.

TPC 루이지애나는 외부인에게도 개방되어 있으며, 주중과 주말을 막론하고 220달러(약 30만 원)의 요금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골퍼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며, 루이지애나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루이지애나를 방문하는 골프 애호가라면 TPC 루이지애나 골프클럽에서의 라운드는 필수일지도 모른다. 이곳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설계를 통해 최고의 골프 경험을 선사하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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