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이외수 부인이 전한 진심

기사입력 2021-07-16 17:05

▲전영자 씨가 이외수 씨의 다리를 주무르며 말하고 있다.(이외수 페이스북)
▲전영자 씨가 이외수 씨의 다리를 주무르며 말하고 있다.(이외수 페이스북)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

2년 전 작가 이외수 씨와 졸혼(卒婚)을 선언해 화제가 된 아내 전영자 씨가 투병 중인 이 씨의 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졸혼은 이혼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혼인 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독립적으로 사는 삶의 형태다.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2004년 쓴 책 ‘졸혼을 권함’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씨의 장남 한얼 씨는 지난 15일 짤막한 영상을 통해 이 씨의 근황을 전했다. 54초 분량의 영상에서 전 씨는 병상에 누운 이 씨의 다리를 주무르며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했다.

삼킴 장애로 말하기 힘든 이 씨는 대답 대신 전 씨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이어 전씨가 “한날한시에 가지만 서로 다른 길로 가자. 다른 사람 만나게”라고 농담하자 가벼운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 씨와 전 씨는 결혼 44년 만인 지난 2019년 졸혼을 선택했다. 이후 이 씨는 강원도 화천에서, 전 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했다.

졸혼 이유에 대해서 전씨는 “몸이 아프면서 모든 게 귀찮아졌다. 남편을 도와 하루에도 30명씩 손님을 맞는 삶에 지쳐버렸다"며 "철저히 외로워지겠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이혼을 꺼냈더니 졸혼을 권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 씨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전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졸혼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기사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기사

  • [브라보가 만난 욜드족] “삶이 곧 힙합” 춤주머니 아저씨
  • [브라보가 만난 욜드족] “땀으로 지병 없애고, 복근 남겼죠”
  • 패션부터 여행까지… 소비시장 주도하는 욜드족
  • [브라보가 만난 욜드족] “커피 내리는 현장 남고자 승진도 마다했죠”

브라보 추천기사

브라보 테마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