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

강사를 하고 싶으시다고요?

기사입력 2017-04-17 16:38

정년퇴직이나 일을 그만 둔 시니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 하나 재취업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차지한다는 원망의 눈치도 보인다. 그렇지만, 수명이 자신도 모르게 엄청 늘어나서 할 일이 없이 지낸다는 것은 고통이다. 혹자는 돈을 주지 않아도 좋으니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런 면도 충족하면서 자존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 강사활동이지 싶다. 강사로 후반생을 보람 있게 살려는 은퇴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기의 경험이나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는 강의나 강연은 시니어들에 바람직한 접근으로 볼 수 있다. 퇴직 후 주어지게 될 많은 한가한 시간, 즉 여가를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의 하나다. 이런 길을 가려는 시니어를 위하여 필자가 직접 체험한 강의 기법에 관한 내용 한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강의나 강연을 하는 강사가 익혀야 할 과제 중의 하나가 프레젠테이션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언어나 다른 수단을 이용하여 개인 또는 집단, 즉 얘기를 듣는 사람에 관해서 강사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동기를 부여하거나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쌍방향 의사전달의 한 방법이다. 하고자 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과제다. 도입과 전개, 마무리 등을 인상 깊게 하여 강사의 메시지 전달이 잘 이루어질 때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이 달성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인간관계가 중요한 사회생활에서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도입 부분이 강한 인상을 줄 때 강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의 시작점은 제목이다. 제목이 호기심을 유발하고 호소력이 담겨야 관심을 끌 수 있다. 너무 일상적이거나 구태의연한 문구로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줄 수 없다. 차별화하고 창의적이며 듣고 싶어지는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첫 5분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시작이 반인 셈이다.

우선, 강의 제목을 잘 붙여야 한다. 개인도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하여 성명 철학을 하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듯 명강의를 위하여 강의 제목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공감을 얻는 강의 제목 작명이 되어야 한다. 대체로 다음의 네 가지를 든다. 실제 경험을 통해서 보았을 때 공감되는 사항이다. 첫째가 듣는 사람이 원하는 내용을 담는 일이고 둘째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포함되어야 한다. 셋째는 제목 자체에 듣는 사람이 갖게 될 이익을 명쾌하게 제시하여야 한다. 넷째는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에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작명법의 방향이다. 프레젠테이션할 때나 파워포인트를 작성할 때에 수많은 고민을 해보지만, 실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아무래도 수 없는 실습과 꾸준한 노력이 그 정답이지 싶다. 명강사들의 강의를 자주 듣는 방법도 좋은 접근방법이다. 동영상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음은 필자가 사용한 프레젠테이션 제목 사례들이다. “60살에 배운 사진, 도랑 치고 가재 잡다” “용도변경” “인생이막, 자신을 용도변경하라” “내 나이가 어때서?” “나는 은퇴 후 이렇게 놀았다” “다 쓰고 죽자” “은퇴 후 인생이모작 텃밭 만들며 놀다” “퇴직 후 어떻게 해야 여가를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까?” “손가락 하나로 마스터하는 스마트폰 사진 교실” 등이다. 프레젠테이션의 제목이나 시작점에서 사용하면 좋은 것 중에 또 다른 하나는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과 관련된 최근의 현장 목소리를 담아 이용하는 것이다. 간혹 이름있는 강사들의 경우를 보면 당일 뉴스를 화제로 시작하기도 한다. 듣는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환경이 비슷한 사람의 실례를 제목이나 도입 부분에 활용함도 권하고 싶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제목 하나에 이끌려 기대감과 호기심을 갖게 된다면 프레젠테이션 수행은 절반 성공을 예측할 수 있지 싶다. 기대감과 관심이 시작부터 떨어진다면 듣는 사람은 이야기가 지겨워질 것이고 건성으로 듣거나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심하면 졸기도 하는 결과를 유발한다. 그 책임은 이야기를 하는 강사의 몫이다. 듣는 사람이 강의나 강연에 몰입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흥미가 없어서다.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 작명이야말로 프레젠테이션의 생명이라 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의 성공은 제목 작명에서 출발한다. 강사를 하려는 시니어가 유념해야 할 기본 사항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기사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 / 300

브라보 인기기사

  • 학연·지연·혈연은 그만! 요즘 중년의 관계 맺기 트렌드
  • 중장년의 '어른 공부'를 위한 공부방, 감이당을 찾다
  • 중년 들어 자꾸만 누군가 밉다면, “자신을 미워하는 겁니다!”
  • “은퇴 후 당당하게” 명함 없어도 자연스러운 자기소개법은?

브라보 추천기사

브라보 테마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