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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수제 맥주, 손맛 아닌 홉(Hop)맛으로 즐겨라!

기사입력 2016-08-11 08:49

1. 향과 풍미가 진한 수입 맥주를 좋아한다. 2. 손재주는 없지만 새로운 취미를 갖고 싶다. 3. 인내심이 강한 편이다.

이 세 가지에 해당한다면 맥주 만들기에 도전해도 괜찮겠다.

물론 모든 조건을 떠나 수제 맥주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더욱 추천한다. 캠핑이나 나들이, 친구 모임 등에 직접 제조한 맥주를 가져간다면 사람들의 관심과 질문 세례를 한몸에 받을 것이다. 한껏 어깨가 으쓱해졌다면 레시피는 조금 늦게 말하는 게 좋겠다. 기대(?)와는 다르게 과정이 꽤 단순하기 때문이다.

맥주 시연 및 도움말 수수보리 아카데미


수제라고 하지만 알고 보면 손맛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모양을 내거나 꾸미는 작업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료 준비가 끝나면 물을 끓이고 순차적으로 재료를 넣고 때가 되기만 기다리면 된다. 단 한 줄로 이야기하자면 그렇지만, 중간중간 몇 가지 과학적 이론을 알아야 더 재미있고 정확하게 맥주를 만들 수 있다. 가령 ‘수제 맥주 만들기’라는 키워드로 웹서핑 하면 생소한 용어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복잡하구나’라고 생각하고 포기할지도 모른다. 글로만 보면 어렵고 사진으로만 보면 심심한 게 맥주 레시피라 하겠다. 그러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처음 만들어볼 때는 맥주 공방을 찾아 도움을 받거나 ‘원데이 클래스’ 등을 통해 눈으로 익힐 것을 권한다.

대체로 과정이 수월하지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위생이다. 모든 술은 발효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는 사람이 아닌 효모들이 일할 수 있게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이 과정에 따라 실패할 수도 있고, 맥주 맛이 달라질 수도 있다.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발효가 끝나고 뚜껑을 딴 맥주의 맛은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작업의 묘미다.

가정에서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DIY키트나 혼합재료 등을 이용하면 몇 가지 과정을 생략하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자신감이 붙고 나면 맥주 회사나 블로거들이 공유하는 맥주 레시피를 참고로 해 평소 즐기던 맥주 맛을 재현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수제맥주의 꽃 ‘홉(Hop)’

홉은 맥주의 양념과도 같다. 홉의 쓴맛은 맥아당의 단맛을 상쇄해 흔히들 아는 쌉쌀한 맥주의 풍미를 낼 수 있게 한다. 홉을 60분 이상 끓이면 알파산(쓴맛을 내는 물질)이 나오는데, 이 적절한 쓴맛이 맥주를 즐기는 이유라 할 수 있다. 같은 홉이라도 15분을 끓이면 풍미를 끌어낼 수 있고, 마지막에 넣어 주면 그 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쓴맛, 풍미, 향은 맥주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홉을 골라 시차를 두고 넣어 주면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만들고자 하는 양이나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L 기준 5만~7만원이 든다. 수제 맥주 전문점에서 파는 맥주 한 잔 가격(평균 350~500ml 7000~1만3000원)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게 즐기는 셈이다.


<재료구매 추천사이트>

서울홈브루 www.seoulhomebrew.co.kr

크래프트브루어 www.craftbrewer.kr

<추천 맥주 공방

소마공방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 212, 02-2282-7787

비어랩협동조합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211, 070-4408-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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