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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게 생긴 약초·독초 헷갈리지 마세요"

기사입력 2014-06-03 09:03

농촌진흥청은 산약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독초와 약초를 구분하지 못하고 먹는 사고가 늘고 있다며 '약초와 독초 구별법'을 소개했다.

헷갈리기 쉬운 대표적인 약초와 독초로는 곰취나물과 동의나물, 산마늘과 박새, 비비추와 은방울꽃 등이 있다.

▲약초 곰취(왼쪽)와 독초 동의나물(오른쪽). (농진청 제공)

유독 잎이 크고 둥근 곰취는 향이 그윽하고 맛이 좋아 쌈 요리로 인기가 많다. 곰취와 비슷한 동의나물은 뿌리는 약용으로도 사용하지만 독성이 강해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곰취와 동의나물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잎의 크기를 살펴보는 것이다. 곰취 잎은 길이가 32㎝, 폭이 40㎝가량인 반면 동의나물은 길이와 폭이 5∼10㎝ 정도로 작다. 또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가는 털이 있지만 동의나물은 잎이 두꺼우며 털이 없고 광택이 난다.

명이나물로 알려진 산마늘과 독초인 박새도 헷갈리기 쉽다. 산마늘은 항암은 물론 소화 및 식욕 촉진, 콜레스테롤 감소 등에 효과가 있는 반면, 박새는 약용으로 쓰이는 뿌리와 뿌리줄기를 제외하고는 과거 사약의 재료였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잘못 먹으면 구토, 복통, 어지럼증, 혈압 및 맥박저하,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

산마늘과 박새는 한줄기에 매달리는 잎의 개수로 구분하면 된다. 산마늘은 타원형의 잎 2∼3장이 달리지만 박새는 곧은 잎이 줄기를 감싸듯 여러 장이 촘촘히 어긋나게 달린다. 박새는 잎 가장자리에 털이 많고 주름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약초 비비추(왼쪽)와 독초 은방울꽃(오른쪽). (농진청 제공)

백합과의 비비추는 잎이 아름다워 식용은 물론 장식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비비추와 닮은 은방울꽃 역시 그 생김새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지만 잎을 잘못 먹으면 심부전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두 식물의 경우 비비추 잎 가장자리에 가늘게 잎 주름이 나 있는 것으로 구분하면 되지만 쉽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데쳐 먹는 원추리는 어린잎이 아니면 먹지 않아야 한다. 털이나 주름이 없이 미끈한 원추리와 달리 잎에 털이 많고 잎맥 사이에 주름이 나 있는 독초인 여로도 구분해 피해야 한다.

이밖에 기본적인 독초 감별법은 식물의 잎이나 줄기를 꺾어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다. 냄새가 역하다면 일단 독초라고 의심해야 한다.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 있다면 독초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독초를 잘못 먹고 복통과 구토, 어지럼증, 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음식물을 토해낸 뒤 서둘러 응급실에 가야한다. 이때 먹은 식물을 가져가면 원인과 해독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이정훈 박사는 "확신할 수 있는 산약초가 아니라면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해 먹는 걸 자제하는 것이 좋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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