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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곁에 살면 돈 준다” 싱가포르, 노인 고립 막는 가족 결합 정책

입력 2026-03-1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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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더넥스트, ‘싱가포르가 증명한 노후 건강 수명 주거 설계’ 게재

“싱가포르, 세계 6번째 ‘블루존’ 지정…주거 정책에 효도·공동체 이식”

“부모님 댁 4km 이내 집 마련하는 자녀 대상 현금 보조금 지원”

▲하나더넥스트 홈페이지 캡처
▲하나더넥스트 홈페이지 캡처
부모님 댁 근처에 살면 현금을 지원하는 싱가포르의 노인정책에 이목이 끌고 있다.

최희재 하나금융연구소 금융산업2팀 수석연구원은 최근 하나더넥스트 홈페이지에 ‘싱가포르가 증명한 노후 건강 수명 주거 설계’를 통해 “싱가포르는 노인의 고립을 막기 위해 주거 정책에 ‘효도’와 ‘공동체’를 이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싱가포르가 세계 6번째 ‘블루존(Blue Zone)’으로 공식 지정된 데 따라 싱가포르의 ‘블루존 2.0’ 정책을 짚어본 것이다. 블루존은 장수하는 사람이 특히 많이 사는 지역을 의미한다.

최 수석연구원은 싱가포르는 노인의 고립을 막고자 주거정책에 ‘효도’와 ‘공동체’를 이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근거리 주거 보조금’을 통해 부모님 댁 4km 이내에 집을 마련하는 자녀에게 최대 수천만 원에 달하는 현금 보조금을 지급한다. 최 수석연구원은 “조부모는 손주를 보며 정서적 활력을 얻고, 자녀는 부모를 가까이서 보살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노년기 요양의 가장 큰 적인 ‘외로움’과 ‘고립’을 물리적으로 차단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공공주택(HDB) 1층은 벽이 없는 탁 트인 공간으로 조성한다. 물리적 벽을 없애 사회적 고립의 벽도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요양 시설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던 집 1층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며 ‘살던 곳에서 늙어가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걸어야 하는 환경을 조성한 것도 싱가포르의 특징으로 꼽았다. 요양의 핵심은 기동력을 잃지 않는 것만큼 일상 속에서 걷게 만드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걷기 유인책으로 자동차세를 꼽았다. 싱가포르에서는 차 한 대를 소유하려면 차량 가격 외에도 ‘차량등록 권리증(COE)’ 비용으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한다. 그는 “단순한 세금 정책을 넘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걷게 하는 강력한 유인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당 함량과 포화지방 수치에 따라 음료를 A부터 D등급으로 나누고, 가장 등급이 낮은 ‘D등급’ 음료는 TV 광고도 금지하고 있다. 식당에서 흰 쌀밥 대신 현미밥을 선택할 때 가격 부담을 낮춰주는 ‘현미 보조금’도 운영하다.

최 수석연구원은 “싱가포르의 블루존 2.0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시사점은 노후의 삶이 ‘설계’의 영역이라는 것”이라며 “지금 내가 머무는 집의 위치, 자녀와의 거리, 집 주변의 산책로를 어떻게 선택하는지,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지 등에 따라 100세 인생의 질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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