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이투데이피엔씨 11일 ‘2025 한일 시니어 포럼’ 개최
종합 토론서 한일 전문가 머리 맞대…시니어 산업 해법 모색

11일 이투데이와 이투데이피엔씨는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한일 시니어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급격한 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양국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초고령사회의 과제를 해결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주 부위원장은 ‘인구변화 및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한일 협력과 기회’를 주제로 양국이 직면한 인구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정책적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마에다 노부히로 닛세이기초연구소 상석연구원이 강단에 올라 ‘초고령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혁신’에 대해 제언했다. 마에다 연구원은 일본의 선행 사례를 바탕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문여정 IMM 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초고령×AI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한일 시니어산업 동향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문 전무는 AI 기술이 시니어 헬스케어 및 라이프스타일 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이에 따른 투자 기회를 분석해 주목받았다.
특별 강연 뒤 이어진 종합 토론은 이기일 조직위원장(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토론에는 마에다 연구원, 문 전무를 비롯해 김우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에이징사업팀장이 패널로 합류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들은 단순한 현황 분석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한일 협력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팀장은 “건강수명은 사실 지금 우리나라 사회가 갈망하고 있는 내용”이라며 “노년기에도 사회에 계속 기여하는 활동 기간이 앞으로 우리나라가 가야 할 방향이며, 앞으로 법적 틀 속에 건강수명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초고령 사회 선도국인 일본은 다양한 비즈니스적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에이지테크 기업들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구체적으로 돌봄 로봇, 스마트 모니터링 등에 대해 공동 실증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고, AI 통합 케어 모델을 같이 만들어서 공적 보험 시장에서 상호 제품 교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에다 연구원 역시 “초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큰 특효약은 ‘평생 현역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연령에 상관없이 평생 활약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노동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취업이나 사회와 연결되어 연령과 상관없이 평생 자기 역할과 활약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문 전무는 “에이지테크나 AI의료기기 도입에서 중요한건 실제 사용 여부”라며 “실제 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냐 없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고령층이나 의사 등 실제 사용자가 사용할 것 같으냐가 중요다”고 조언했다.
문 전무는 “AI 영역은 의사를 도와주는 형태의 AI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가를 받기 어렵고, 의사가 못 하는 걸 AI가 봐야 수가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이런 부분이 산업 육성의 발목 잡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