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구직자도 ‘취업 성공’… 파트 근무·잔업 적어 고령층에 적합

시니어 전직·재취업 지원기업인 주식회사 시니어잡은 자체 운영하는 시니어 전문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보육 관련 채용 공고 1975건과 실제 취업이 결정된 구직자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달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보육교사로 취업이 확정된 시니어의 평균 연령은 60.7세였다. 전원 일본의 국가자격인 보육사(保育士)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시니어잡 측은 “60대 전후 보육교사가 주력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70대 초반까지도 충분히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데이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육교사 구인 공고의 연령 조건은 시니어에 매우 우호적이었다. 전체 보육교사 구인 가운데 “60세 이상 환영”으로 적힌 공고가 89.0%, “70세 이상 환영”이라고 명시한 공고가 52.6%였다. 절반이 넘는 보육교사 채용 공고가 처음부터 70대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다. 정년 설정도 비교적 높게 잡혀 있었다. 보육교사 구인 공고의 49.2%는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정했고, 정년 자체를 두지 않은 곳도 22%였다.
경력 요건은 까다롭지 않았다. 보육교사 구인의 79.7%가 “경력 불문”이었고, “경력 단절 있어도 지원 가능”이라고 밝힌 곳도 71.4%에 이르렀다. 실제로 채용으로 이어진 보육교사 구인의 90%는 경력을 따지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취업자의 경력 분포를 보면 ‘경력 있는 시니어’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육교사 취업 결정자의 경력을 보면, 미경력이 20%, 1년 미만이 10%, 1~9년이 30%였다. 여기에 10년 이상 10%, 20년 이상이 30%를 차지해, 전체의 40%가 10년 이상 장기 경력자였다. 시니어잡은 “경력 요건을 공식적으로 걸어두지 않더라도, 현장에서는 경험 많은 시니어 보육교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근무 형태는 시니어가 선택하기 쉬운 시간제 중심이었다. 보육교사 구인 공고의 고용 형태를 보면 파트·아르바이트가 60.8%로 가장 많았고, 정규직이 34.2%, 계약직 3.2%, 파견직 1.8%였다. 실제 취업자 기준으로도 보육교사는 파트·아르바이트가 60%였고, 정규직과 파견직이 각각 13.3%였다.
노동 강도도 높은 편은 아니었다. 보육교사 구인 중 ‘월 평균 잔업시간 없거나 20시간 이내’라고 밝힌 공고 비율이 91.2%에 달했다. 주 5일제를 명시한 공고는 27%에 그쳤지만, 초과근로를 적게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곳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임금 수준은 시급 기준으로 보육교사가 평균 시급 1275엔(약 1만2000원), 최고 시급 2250엔(약 2만1200원)이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보육교사 직종은 국가자격을 갖춘 전문 일자리지만, 60대는 물론 70대까지도 계속 일할 수 있는 현장이라는 점이 데이터로 드러났다”며 “인력 부족을 겪는 보육 시설과 일자리를 찾는 시니어 모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