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주거 시설에 여행, 의료, 요양시설, 장례 등 복합 서비스 결합

정승희 하나금융연구소 자산관리지원팀 연구위원은 최근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플랫폼 ‘하나더넥스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향후 입소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면 노인 주거 시설의 서비스는 거주 공간을 이전하고 싶지 않은 고령자의 특성에 맞게 건강관리, 복약지도, 간병서비스 등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접목한 형태로 확대될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국내 노인주거복지시설은 노인공동생활가정, 양로 시설, 노인복지주택 등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흔히 실버타운이라고 불리는 노인 주거 시설은 일부 대형 유료 양로 시설과 노인복지주택이 해당한다.
노인 주거 시설의 서비스가 기존에 식사, 주거 등 기본적인 컨시어지 서비스에서 최근 여행, 의료, 요양시설, 장례 등 복합 서비스로 결합되는 추세에 있으며, 앞으로는 서비스의 질적 고도화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생활 요양시설 입소는 원하지 않는 80~85세의 고령자가 노인 주거 시설에서 생활하면 기존에 식사, 주거, 프로그램 이용의 일반적인 서비스에서 의료·병원, 복약지도, 간병 등 특징적 서비스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또한, 60세 이상의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입주자에 대한 서비스는 기존에 식사, 주거, 프로그램 이용에서 호텔식 식사, 데이케어, 교육·여행으로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위원은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부머 고령층은 의료시설, 생활 편의시설 인프라, 교통 등의 접근성이 높은 대도시 혹은 도심지를 주거 지역으로 선호한다”며 “반면, 부지 마련과 자금 조달 등의 이슈로 민간 기업 진출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지난해 국토부는 중산층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 민간임대주택 ‘실버스테이’ 사업 추진을 발표했는데, 사업이 본격화되면 향후 노인 주거 시설 공급 확대의 대안이 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하나더넥스트’는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11월에 론칭한 ‘뉴(New) 시니어’ 특화 브랜드다. ‘뉴 시니어’는 기존 시니어층에 뉴시니어(만 50~64세)를 포괄하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