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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심장 시립병원⑧] 서북병원,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의료 안전망

입력 2025-12-18 07:00

▲서북병원 전경 (서북병원 )
▲서북병원 전경 (서북병원 )
우리나라의 추정치매환자 수(중앙치매센터)는 약 95만4800명으로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시 내에는 16만2630명의 추정환자가 있다. 치매 인구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의료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이 치매와 고령 환자를 위한 공공의료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결핵전문병원으로 출발한 서북병원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지금, 치매안심병동과 완화의료를 중심으로 돌봄이 필요한 고령 환자의 의료 안전망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복지부 지정 ‘치매안심병원’ 운영, 중증 치매환자 집중 돌봄

서북병원은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등 16개 진료과를 운영하며, 치매와 노인성 질환을 포함한 고령 환자의 복합적인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경과는 치매 진료를 전담하는 핵심 진료과로, 고령사회형 의료 모델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서북병원 신경과는 2002년 개설 이후 치매를 비롯해 뇌졸중, 뇌전증, 파킨슨병과 이상운동질환, 말초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을 진료해 왔다. 신경심리검사실, 뇌파검사실, 근전도검사실 등을 운영하며 신경계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춘 치료 계획을 세운다.

진료 현장에는 신경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신경심리사와 인지치료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음악치료사·미술치료사 등이 함께 근무하며, 의료와 돌봄을 결합한 다학제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서북병원 신경과의 치매 특화 병동은 외래 진료만으로는 치료와 관리가 어려운 치매 환자가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장기 돌봄 부담을 안고 있는 보호자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지난해 3월부터는 행동·심리 증상이 심한 치매 환자를 집중 관리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치매안심병원’으로 운영되며, 서울시 공공병원 가운데 최초로 병원급 치매안심병동을 갖추게 됐다.

서북병원은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음악치료실과 미술치료실을 운영하며, 치매 환자와 신경계 질환 환자가 비약물적 인지 프로그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치료의 목표는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니라, 환자의 일상 기능을 지키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있다.

공공보건의료사업으로 의료 안전망 ‘촘촘’

서북병원은 치매 환자 뿐만 아니라 고령층,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의료 안전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서북병원은 치매·결핵·감염병 대응은 물론, 완화의료와 건강안전망 병동 운영까지 폭넓은 공공의료 사업을 통해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있다.

서북병원의 공공보건의료사업은 크게 필수의료 제공 체계 확충과 공공보건의료 역량 강화 두 축으로 구성된다. 우선 지역사회 복지시설 무료 진료와 취약계층 구강 건강증진 사업을 통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주민을 지원하고, 의료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결핵 검진과 결핵환자 관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서북병원은 입원·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 프로그램과 치매 환자 치료·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치매특화병동을 중심으로 중증 치매 환자의 집중 치료와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자가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 지속적인 복약 관리, 지역사회 연계 약물 안전 사용 인식 개선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말기 환자와 가족을 위한 완화의료도 주요 공공의료 사업 가운데 하나다. 서북병원은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을 통해 말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입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명의료 결정에 대한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치료 중심 의료를 넘어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지원하는 공공의료의 역할을 반영한 것이다.

감염병 대응 역량도 이어가고 있다. 감염병 예방과 관리, 격리병동 운영,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결핵 안심병동과 결핵환자 집중 관리로 수도권 유일의 결핵전문병원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서북병원은 공공보건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 양성과 내부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 직원 교육과 재난 대응 모의훈련, 시설·장비 환경 개선, 환자안전관리 강화 등을 통해 공공병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 QR 약제 시스템 도입과 협력체계 구축 등 의료 환경의 효율화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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