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개 일자리로 중장년의 ‘내일’을 연결하다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2025'가 열렸다. 올해 3회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 평생교육국이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박람회는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 연결을 넘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구직 플랫폼으로 재정비해, 1600여 개 일자리를 제시한 120개 기업과 약 5000명의 구직자가 참여하는 등 명실공히 수도권 최대 규모의 중장년 구인·구직의 장이다.
중장년이 존중받는 고용 생태계 만들겠다
개막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박수빈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권태성 서울고용노동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부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의 중장년 중 약 100만 명이 소득 단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고령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중장년 일자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참여 기업들에 감사와 기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수빈 서울시의회 부위원장은 디지털 기반의 박람회 대해 “디지털이 허들이 아닌 기회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우려와 함께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중장년 일자리는 모든 세대의 과제다. 박람회가 단순한 구직 시장이 아니라 사람과 기업을 연결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진짜 채용… AI면접부터 상담까지
올해 박람회는 디지털 기반의 구직 경험을 강화했다. QR 기반 체크인, AI 영상면접, 키오스크 정보검색 등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중장년층도 디지털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장에서는 기업 주도 채용설명회와 면접이 동시에 진행됐다. KB골든라이프케어, 현대홈쇼핑, 브이씨엔씨(타다), 아마존 코리아 등 주요 기업들은 자사의 인재상과 직무를 직접 소개하며 적극적인 구인에 나섰다.
면접장에서는 이력서를 든 참가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면접관과 마주 앉았고, 옆 부스에서는 자소서 첨삭과 진로 코칭이 한창이었다.
일자리만이 아니다, 중장년을 위한 종합 플랫폼
‘내일(my job) 설계관’에서는 이력서 첨삭, 자격증 전략, 모의 면접 등 맞춤형 컨설팅이 이뤄졌고, ‘정보지원관’에서는 서울시일자리센터, 고용노동청, 한국폴리텍대학 등 11개 기관이 취업·복지·금융 등 생애 전환기 정보를 한 자리에서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5개 권역별 중장년 박람회를 순차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디지털 전환 시대, 중장년이 소외되지 않고 도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중장년 채용 문화 확산에 기여한 세 기업에 대한 표창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수상의 영광은 브이씨엔씨, 한국맥도날드, KB골든라이프케어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