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속 여름 풍경 3色: 서울의 ‘쉼표 시간' 차·독서·이동으로 만나다

바쁜 일상,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중장년이 꼭 챙겨야할 각종 무료 교육, 일자리 정보, 지자체 혜택 등을 모아 전달 드립니다.
차와 문화가 흐르는 한옥 속 쉼터

은평한옥마을 내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한옥을 개조해 만든 ‘다락방(茶樂房)’이 새롭게 개관했다. 이름은 ‘차와 즐거움이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주민 제안 이벤트를 통해 선정했다.
1층에는 좌식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온정다실’, 2층에는 한옥마을 전경을 바라보며 감상할 수 있는 ‘솔빛다락’이 위치해 있으며, 김판기 도예가의 ‘달항아리’와 이미나 작가의 지화(紙花) 작품 등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특히 개관 기념 전시인 ‘보름, 달항아리전’이 오는 1년간 매달 보름마다 다른 작품으로 바뀌는 방식으로 진행해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또, 1층 ‘온정다실’에서는 매주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하며, 명상과 다도 교육을 같이 제공한다.
공공한옥에서 즐기는 정적인 힐링

종로구 누하동에 위치한 공공한옥 ‘서촌라운지’에서는 지금, 무료 문화 전시 ‘서가피서’가 진행중이다. ‘소음은 OFF, 책은 ON’이라는 슬로건 아래 31일까지다.
이 전시는 ‘도파민 권하는 시대,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는 집’을 기획 의도로 삼아, 파편화된 자극에서 벗어나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한옥의 전통적 구조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 은은한 음악과 서재 꾸밈, 필기용품 등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관람객은 제공된 질문에 메모를 남기거나 독서를 하며 몰입을 경험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오디오북 프로그램 ‘청심당(聽心堂)’으로 글귀를 듣고 느끼는 감각적 휴식도 가능하다.
공공편의 + 문화공간
성동구에서는 ‘성공버스’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 중이다. 이 버스는 2024년 10월 2일 첫 도입 후, 2025년 5월 1일부터는 3개 노선으로 확대했다. 노선은 신금호·응봉·왕십리·성수 등 주요 구역을 연결하며, 주요 공공시설을 순환한다.
성공버스를 이용하면 성동구청 1층에 위치한 ‘성동책마루도서관’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도서관에서는 북카페, 무지개라운지, 클라우드서가, 북웨이, 계단마당 같은 다채로운 독서 및 휴게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 로봇, 충전기, 텀블러 세척기 등 편의 시설도 마련돼 있다.
특히 13.5m 높이의 ‘무지개아카이브’는 책이 가득한 공간으로,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SNS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도서관의 운영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공휴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