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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채용 시장의 새 지표, ‘커넥티드456’

기사입력 2025-04-28 08:18

[기업 탐방] 취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까지 연계가 목표

인생의 절반 정도를 살아온 우리. 전반적으로 ‘꽤 자리 잡았다’는 생각도 잠시, 또 다른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현역 시절의 경험을 녹여 새 기회로 연결하기에 두려움이 앞선다면, 커넥티드456의 문을 두드려보자.

(커넥티드456)
(커넥티드456)

정년 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 못 해 도서관에 다니던 스고우치. 어느 날 그는 비슷한 처지의 기리미네를 만나 회사 시절 추억담을 나누다 의기투합, 급기야 역 앞 찻집을 사무실 삼아 ‘회사놀이’를 시작한다. 주 6일 근무에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하는 건 기본, 진짜 회사를 뛰어넘는 피 튀기는 회의에, 주 3일은 야근으로 친목을 다진다. 이윽고 해당 놀이는 퇴직한 남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전국으로 확대되어가는데….

유유자적한 일상이 따분해 직장 시절을 그리워하던 정년퇴직자들이 모여 ‘회사놀이’를 시작하고, 그것이 급기야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과정을 그린 하라 고이치의 장편소설 ‘극락컴퍼니’. 아등바등 버티던 현역 시절엔 언젠가 찾아올 편안한 노후를 꿈꾸지만, 막상 은퇴 후 사회적 지위와 연결고리가 점점 흐릿해질 때 느끼는 상실감은 적지 않다. 100세 를 넘어 120세, 150세 시대에 대비해 제2의 일자리를 탐색해야 하는 이유다.

기대수명이 점점 증가하면서 중장년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필요해지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재취업 역시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일지도 모른다. 조기 퇴직 등 개인적인 이유로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이 많지만, 나이를 장벽으로 여기는 탓에 구직이 쉽지 않아서다. 반면 노동시장에서는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지방 소재 기업의 경우 인력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겪는다.

찾을 때까지 맞춰드립니다

‘커넥티드456’은 노동시장의 이중성과 선입견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플랫폼이다. 개인 회원에게는 재취업을, 기업 회원에게는 인재 채용 기회를 제안한다. 양쪽의 니즈를 동시에 분석하고, 요구사항에 맞게 매칭하는 방식이다.

커넥티드456은 단순한 구인·구직 플랫폼을 넘어 개인별로 최적화된 퍼스널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 회원이 이력서를 등록하면 HR 매니저와 1:1 구직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커넥티드456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력과 적성에 적합한 일자리를 무료로 소개한다. 모의 면접이나 이력서 첨삭은 물론, 필요하다면 직종별 사전 교육을 제공하고 직무에 적합한지 확인하도록 직업 체험 인턴으로 파견할 수도 있다.

개인 회원은 재취업 준비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직무 부트캠프도 수강 가능하다. 중장년층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경력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 후 채용까지 지원받는 프로그램이다. 신규 부트캠프의 경우 사전 조사에 참여해 수요자 의견을 내면, 검토 후 교육 과정에 반영된다.

기업 회원은 구인 신청을 통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커넥티드456이 적합한 인력을 연결한다. 채용 시 지원받을 수 있는 여러 정부지원금 사업도 함께 검토받는다. 신규 직원의 연봉이 5000만 원 미만이면 100만 원, 5000만 원 이상 8000만 원 미만은 200만 원, 8000만 원 이상이면 3%의 채용 서비스 수수료가 있다(부가세 제외 금액). 초기 모니터링을 통해 구직자와 기업 양측의 적응도와 만족도를 조사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진단, 지원한다. 또한 직원이 1개월 이내에 퇴사하면 추가 서비스 계약 없이 무상으로 같은 조건의 인재를 추천한다.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이 핵심

커넥티드456은 올해를 기점으로 시스템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입 회원들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 연계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취업을 넘어, 중장년 개인의 성장과 도전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최종 목표다. 금융, 건강, 취미 등 중장년층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정보를 담은 콘텐츠와 요양 및 복지 등 개인과 가족 모두를 위한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배미경 커넥티드456 이사는 “퇴직이나 경력 단절이 사회와의 단절로 이어지지 않게, 새로운 기회를 발판 삼아 지속적인 활동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중장년’의 재취업이라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노동시장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브라보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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