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still youthful ➋ ‘스키 마니아’ 이성 세브란스 신경외과 교수
젊은 시니어라 불리는 욜드족은 수선스럽지 않게 일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과제를 달갑고 고맙게 받아들인다.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젊은이를 능가하는 의욕과 건강을 자랑하는 우리 주변의 욜드족들을 만나봤다.
이성(53)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이자 한국수술로봇교육훈련센터장은 젊음을 유지하는데 취미생활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가 즐기는 취미는 바로 산악스키. 등산과 스키가 결합된 종목으로, 일반 스키와 는 장비부터 다르다.
스키는 빠르게 내려오며 그 속도감이 주는 짜릿함 때문에 많은 이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겨울스포츠다. 이성 교수도 한때는 스키마니아였다. 40대 중후반이 되면서 흥미도 잃고 무릎에 무리가 와 그만둘까 고민하던 찰나, 동료 의사의 추천으로 산악스키를 시작했다.
“2018년에 평창올림픽 선수단 메디컬팀으 로 활동했어요. 그때 함께했던 분이 추천해 줘서 시작하게 됐죠.”
처음 동료 의사의 스키를 빌려 산악스키를 시도한 곳은 강원도의 한 스키장. 눈감고도 찾아가는 스키장을 걸어 올라간다니. 그에게 는 생경한 경험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2~3시간 걸어 올라가다 보니 어느샌가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쾌감을 느꼈다. 하산할 때도 빠르게 내려오지 않고 천천히 내려 오니 무릎도 전혀 아프지 않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후 산악 스키에 빠졌다.
산악스키는 주로 스키장의 정설된 눈 위에서 연습하지만 실전은 자연설이기 때문에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 평소에 등산, 자전거 등으로 하체 근력운동과 심폐지구력 을 키우는 데 열심이다.
“평생 건강을 지키고 젊게 살려면 반드시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장년에 접어들수록 신체적 노화를 감안해서 종목을 선택해야 해요. 어떤 운동이든 전력을 다하면 분명 부상 위험도 커지거든요. 오히려 힘을 빼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산악 스키가 좋은 운동이죠.(웃음)”
산악스키가 극한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 70~80 세에도즐기는사람들이있다며이성교수도더오래즐기고싶 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면 결국 건강까지 해치게 되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잖아요. 나이보다 젊게 살고 싶다면 취미활동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에서 하는 아웃도어 스포츠, 특히 산악스키면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