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still youthful ➊ 시니어 모델로 활동 중인 최영 씨
젊은 시니어라 불리는 욜드족은 수선스럽지 않게 일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과제를 달갑고 고맙게 받아들인다.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젊은이를 능가하는 의욕과 건강을 자랑하는 우리 주변의 욜드족들을 만나봤다.
현재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최영(63) 씨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였다.
20대 못지 않은 패션감각이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패션 디자이너로, 패션디자인과 교수로 오래 활동했다. 은퇴 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고민했던 게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처음 모델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부정적이었다.
‘네 가 무슨 모델이냐, 모델 일이 우습냐’는 이야기부터 ‘그 힘든 걸 왜 하느냐’는 걱정까지. 다들 그를 아끼는 마음에서 한 이야기였 겠지만 당시엔 좀 서운했단다. 모두의 염려와 걱정 속에 시니어모델을 시작한지 3년차. 체력적인 한계로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직은 힘듦 보다일에 대한 열정이 더커서 무대에 서고 있다.
“모델을 하면 할수록 힘에 부치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운동하며 관리하고 있어요. 무대에 설 때 하이힐을 신는 데,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더 관리를 잘해야 하거든요. 근력을 키우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워킹부터 차근차근 배우면서 모델이라는 세계에 빠질수록 새롭고 재미있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무대에서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는 그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은퇴했으니 쉬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그저 그렇게 살았다면 진짜 재미없는 인생이 되었을 거예요. 적당한 긴장감이 활력을 만들고, 활력이 생기니 건강도 좋아지고 그야말로 선순환이죠.”
배움의 욕구와 계속 일하고 싶은 욕구는 욜드족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무언가를 배우고 제2의 직업으로 확장시켜나가며 재미를 느끼는 최영 씨야말로 진정한 욜드족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