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통계로 본 고령자의 삶] 거주·교통 등, 생활환경 대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환경은 어떨까. 통계청 조사 결과, 고령자의 75%는 현재 거주 주택에 만족하고 있으며, 고령자의 교통사고 문제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거주 주택 만족도는 75.6%이며, 불만족은 3.7%에 불과했다.
더불어 지역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 생활편의시설 거리는 70.0%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대중교통 빈도·노선은 67.9%, 이웃과의 교류기회는 67.8%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자녀·친지와의 거주지 거리는 불만족(10.7%)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한 고령자 가구주 가구 중 67.9%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가구주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70.3%로 가장 높고, 65~69세(69.6%), 80세 이상(60.3%)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고령자의 교통사고는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10만 명당 보행 교통사고 사망률은 7.0명으로 전년 대비 0.7명 감소했고, 부상률은 109.9명으로 3.4명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령자의 외출이 줄어들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령자 교통사고는 총 9893건으로, 사망자는 601명, 부상자는 9423명이었다. 특히 고령자의 교통사고는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2916명 중 노인 보행자 사고 사망자는 601명으로 20.6%에 달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5명 중 1명이 노인이었던 셈이다.
고령자의 보행 교통사고 사망률은 전체 보행 교통사고 사망률의 3.5배이고, 부상률은 1.6배 수준에 해당한다. 교통약자인 고령자의 보행 안정성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노인보호구역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고령 운전자의 사고 발생 비중은 15.7%로 전년 대비 0.9%p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5~69세의 사고 비중이 7.7%로 가장 높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사고 발생 비중은 감소했다.
더불어 고령 운전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24.3%이며, 부상자 비중은 15.3%로 전년 대비 각각 0.9%p, 0.8%p 증가했다. 고령 운전자 사고에 의한 치사율은 2.2%로 전년보다 0.1%p 감소했으나, 전체 연령 치사율보다 0.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고령자의 학대피해 경험률은 고령자 10만 명당 79.0명으로 전년 대비 2.2명 증가했다. 여자의 학대피해 경험률은 106.1명으로 남자(43.8명)보다 2.4배 이상 높았다. 학대피해 경험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지며, 80세 이상의 학대피해 경험률은 121.3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