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퇴자협회, 젊은 멘토와 함께하는 시니어를 위한 조언
멘토링(Mentoring)이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이를 지도하고 조언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멘토(Mentor)는 경륜 있는 어른, 가르침을 받는 멘티(Mentee)는 젊은 세대인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그 입장이 바뀌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역 멘토링’(Reverse Mentoring)이라 언급하며, 직장에서의 이러한 관계 형성이 시니어의 역량 개발에도 효과적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젊은 멘토와 함께하는 시니어를 위한 팁들을 제공했는데,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젊은 멘토의 능력 및 자신의 역량 직시하기
먼저 멘토링에 앞서 서로의 경험과 가치가 평등하고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즉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오롯이 배움에 목적을 두고 겸허한 자세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 멘토의 도움을 받기 전에는 자신의 역량이나 기술에 대해 먼저 파악한다. 이후 멘토에게 배울 점들을 떠올려보고 그에 맞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둔다. 가령 소셜 미디어 전략이나 틱톡(숏폼 영상 플랫폼)에 대해 알고 싶다거나, 애니메이션이 포함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기 등 젊은이에겐 익숙하지만 시니어 입장에서 어려울 수 있는 기술 등도 이러한 역 멘토링을 통해 효과적으로 학습 가능하다. 경력 코치 찬드라 터너는 “요즘 친구들을 보니 직접 영상을 만들고, 편집하고 게시하기까지 3분 30초 만에 가능하더라. 이렇듯 능숙한 기술을 가진 젊은 멘토를 만나 코칭 받는다면 시니어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화는 솔직하게, 약속 시간은 정확하게
간혹 자신보다 어린 멘토에게 가르침 받는 것을 자존심 상해하거나 어색하게 여겨 본인의 처지나 상황을 솔직하게 터놓지 못하는 이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태세는 멘토링 효과를 떨어뜨리기만 할 뿐이다. 자신의 능력치나 상황, 배우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이를 통해 고객 컨설팅이나 업무 협상 등을 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젊은 세대의 관점에서 나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피드백 받고 싶다” 등 에둘러 설명하기보다는 자신이 멘토링을 받고자 하는 이유나 목적, 목표 등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효과적인 멘토링을 위해서는 장소나 시간을 분명히 해두는 것이 좋다. 자칫 멘토링 시간과 그 이외 시간에 대한 경계가 모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젊은 멘토의 위치 또한 애매해질 수 있다. 따라서 서로가 합의 하에 멘토링 기간, 시간, 장소 등에 대해 미리 설정하고, 정해진 약속에 한해 이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멘토-멘티 윈윈을 위한 겸손과 호기심 유지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세대 간 멘토링 관계는 양 당사자가 겸손하고 호기심을 가질 때 가장 잘 작동한다고 말한다. 편안한 주제를 갖고 서로를 존중하며 각자의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는 대화를 해나가면 좋다. 그러다 보면 다양한 대화 속에서 젊은 멘티가 시니어 멘토에게 가르침을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 멘티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여긴다면 이 또한 다른 차원으로의 관계 형성 및 성장이 가능하다. 자신이 젊은 멘토에게 도움을 줄 만한 전문 지식이나 기술 등이 있다면 제안해 볼 수 있지만, 상대가 원하지 않는 분위기라면 삼가야 한다. 멘토가 시니어의 도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라도, 멘토링에 대한 보답의 의미라는 뉘앙스로 접근해야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자칫 주객전도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유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