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에서 드론교육지도사로 변신한 이소연 씨
드론교육지도사 이소연(52) 씨는 직업 만족도가 최상이다. 그녀는 결혼 후 전업주부로 자녀 양육에 집중했다.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서야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직업상담사로 근무했다.
그런데 일을 이어가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왔다. 어머니가 아프시면서 보살펴드려야 했기 때문. 이에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일하고 싶었던 그녀는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는 드론교육지도사에 도전하게 됐다. 남편이 드론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영향을 받기도 했다.
이소연 씨는 드론지도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경력을 쌓는 데 집중했다. 고양시에 사는 그녀는 “연천, 김포, 인천 등, 제가 갈 수 있는 곳은 다 갔다. 강사비에 상관없이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시간을 버틴 덕분에 현재 그녀는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활짝 웃었다.
“저는 전업주부였기 때문에 경력이 없잖아요. 그래서 경력을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제가 원하는 곳에 이력서를 내면 그곳에서 이력서를 보고 수업해달라고 요청할 정도가 될 때까지요. 제가 일을 한 지는 4년 정도 됐어요. 한 3년 정도 지나니깐 강사로서 인정도 받고, 자신감도 생겼죠. 저를 원하는 곳으로 가서 수업한 지도 1년 반 정도 된 것 같네요.”
이소연 씨는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이 보수도 괜찮고,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단점도 있다. 보통 초등학생 1‧2학년을 상대하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많다고. 이에 그녀는 “드론 조종 능력이 좋은 것은 기본이고,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는 늘 하는 말이 2년만 해보고 드론지도교육사를 계속할지 말지 결정하라고 얘기해요. 2년은 자기 몸도 적응하고, 아이들과도 익숙해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다, 없다가 결정될 거라는 거죠. 그런데 생각보다 힘들다고 2년이 되기도 전에 포기하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워요.”
이소연 씨는 현재 초등학교 3곳에서 수업하고 있다. 그녀의 말 곳곳에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얘기를 들어보니 강사가 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교육 과정도 중요했다. 이소연 씨는 수업 때 드론을 활용해 범버카 놀이, 윷놀이, 빙고 게임 등도 한다고 설명했다.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들로 아이들이 즐거워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
실제 드론교육지도사는 이소연 씨처럼 40‧50대의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그녀는 “현재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일에 몰두하기가 조금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40‧50대가 되면 아이들도 다 키워놓았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평균적으로 60대까지는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처럼 드론교육지도사는 여성에게 좋은 직업으로 추천되지만, 드론 조종에 겁을 내는 여성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이가 많은 시니어 세대들은 기계 조작에 더욱 겁을 낼 것. 이소연 씨는 “저도 기계 다루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드론을 전혀 몰랐다. 그래서 처음에 너무 힘들었지만, 반복적으로 자꾸 하다 보니 익숙해지더라. 이제는 다른 물건들도 잘 조립한다”라고 말하면서 두려워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이소연 씨는 자신처럼 제2의 직업, 전직으로 드론교육지도사는 매우 좋다고 추천했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 목표를 성취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뭐든지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죠. 나를 원하는 곳에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2년만 해보세요. 그러면 일이 있는 노년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