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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얼마나 알고 있나요?

기사입력 2018-01-06 09:37

[요즘 말 나들이]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신조어를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글 파괴, 문법 파괴라는 지적도 받지만, 시대상을 반영하고 문화를 나타내는 표현도 제법 있다. 이제 신조어 이해는 젊은 세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필요해 보인다.

(이성미 작가 s22love@naver.com)
(이성미 작가 s22love@naver.com)

01 순삭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뜻으로 순간 삭제의 줄임말이다. 인터넷 게임에서 유래한 말로 게임 시작과 동시에 캐릭터가 죽었을 때 ‘순삭 당했다’라고 말한다. 지금은 주말이 순식간에 사라졌을 때 ‘주말 순삭’, 분명 치킨을 시켰는데 흔적도 없이 다 먹어 치웠을 때 ‘치킨 순삭’, 술 먹고 필름이 끊겼을 때 ‘기억 순삭’ 등 다양하게 사용한다.


02 그뤠잇, 스튜핏

연예계 대표 짠돌이 김생민이 출연한 KBS2 예능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화제가 됐다. 근검절약하는 이의 사연을 접하면 대단하다는 의미를 담은 ‘그뤠잇(great)!’을, 낭비하는 이에겐 어리석다는 뜻의 ‘스튜핏(stupid)!’을 외치며 소비전략 설계를 도왔다. 유행어가 된 ‘그뤠잇’과 ‘스튜핏’은 실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지난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포기하면 스튜핏, 끝까지 열공! 그뤠잇’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03 TMI

‘너무 과한 정보(Too much Information)’의 준말로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는 지나치게 상세한 정보를 뜻한다. 예를 들어 친구가 오랜만에 사우나를 갔는데 때가 엄청 많이 나왔다며 알려준다거나, 지각한 이유가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느라 늦었다고 설명한다면 “TMI”라고 말할 수 있다.


04 코노

카운터에서 금액을 내고 일정 시간 동안 노래할 수 있는 노래방과 달리 요즘엔 곡의 수에 따라 지폐나 동전을 넣고 이용할 수 있는 코인노래방이 인기다.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새로운 여가문화 장소로 떠오른 코인노래방은 1~2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로 500원을 넣으면 2곡, 많게는 5곡까지 부를 수 있다. 코인노래방을 줄여 ‘코노’라고도 한다.


05 얼굴 천재

얼굴과 천재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얼굴이 일 다 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월한 외모를 가진 연예인에게 ‘얼굴 천재’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비슷한 의미로 ‘얼굴 멘사’, ‘얼굴 하버드’ 등의 파생어를 낳기도 했다. 시대상이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과거 황신혜의 미모를 가리켜 ‘컴퓨터 미인’이라고 부르던 것과 비슷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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