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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빚은 조각품, 舊石器人 형상

기사입력 2017-06-12 13:35

▲자연이 빚은 조각품, 舊石器人 형상(변용도 동년기자)
▲자연이 빚은 조각품, 舊石器人 형상(변용도 동년기자)
자연의 조화는 언제 보아도 신비스럽다. 사람의 힘과 손놀림으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조각이나 그림을 만들어낸다. 그러한 모습을 발견한 순간은 늘 기쁨이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샘솟는다. 때로는 인간 능력의 한계를 절감한다. 충청북도 단양지역의 천동동굴(충청북도 기념물 제19호) 관람 여행에서 최초로 발견한 구석기인(舊石器人)을 닮은 형상(사진) 또한 그렇다. 이 형상은 동굴 관리기관에서 이미 발견해 놓았거나 다른 사람이 이미 찾은 형상이 아닌 처음 발견이다. 동굴 현장이나 안내 유인물에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단양지역은 선사 문화의 발상지로서 여러 동굴과 유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중기 구석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유물들이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남한강 일원에서 발견되고 있고 그 유물들을 “수양개 선사유물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석회암이 발달하여 만들어진 동굴은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거주 공간이었다고 한다. 동굴 속에서 돌로 ‘주먹 도끼’나 ‘주먹 찌르개’를 만들고 있는 모습의 구석기인을 빼닮은 이 형상은 선사 문화와 연결하여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임엔 틀림이 없기에 제보하여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형상은 일반인의 평범한 시각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바라보는 시선의 각도, 즉 앵글을 달리하여 보면 찾을 수 있다. 필자는 사진작가로서 자연이 빚은 형상을 찾아 촬영하기를 좋아하고 실제로 많은 종류의 형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중 일부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필자는 하나의 피사체를 촬영할 때도 여러 각도와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기를 즐겨 한다. 구석기인의 형상 역시 그런 행동의 결과에서 얻은 사진이다. 카메라로 또 하나의 이야기를 썼다. “세상사는 생각하기 나름이고 보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사진에서도 적용된다. 다시 보아도 여지없는 구석기인 형상으로 자연이 빚은 조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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