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에는 ‘행복(幸福, happiness)’을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하거나 또는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심리적 상태 및 이성적 경지를 의미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분히 주관적이라는 느낌이지만 욕심을 줄여서 만족하고 즐거운 감정을 느끼면 행복이라고 정의합니다.
석천 박재희 교수에 의하면 ‘행복’이라는 단어는 동양에서 사용되던 말이 아니고 영어의 ‘happiness’를 직역한 말이라고 합니다. 고전에는 행복을 대신하는 말로 지금의 내 마음상태가 상쾌하고 만족스럽다는 뜻을 담고 있는 ‘쾌족(快足)’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의 출처는 ‘대학장구’의 ‘성의’장에 나오는데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성기의 무자기(誠基意 毋自欺) 차지위자겸 겸쾌족(此之謂自慊 慊快足): 내 뜻을 성실하게 갖는 것은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스스로 만족스런 상태라고 한다, 겸은 쾌족한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운이 좋을 때도 있고, 길가다 똥 밟는 일처럼 본의 아니게 안 좋은 일에 엮일 때도 있습니다. 인간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좋은 운이 끝까지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성공의 잣대와 관계없이 자신을 속이지 않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쾌족의 삶을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행복이 가까운 느낌입니다.
유트브에 인기 동영상으로 사랑을 받는 법륜스님의 ‘즉문즉답’은 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카운슬러 이야기입니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도 많습니다. 하지만 답은 한결같습니다. 남을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남을 고치려 하지 말고 자신을 고치라고 합니다. 또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부족해도 감사한 마음으로 만족해하고 모든 문제는 남이 아니고 내게 있다는 생각을 할 수만 있다면 저절로 행복해지리라 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