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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치료의 새로운 방법 가능성 열렸다

기사입력 2014-02-11 10:41

가톨릭대학교는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팀이 연구를 통해 간암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유전자 HDAC2의 조절 기전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간세포 내 HDAC2 조절 기전의 신호전달체계를 타깃으로 하는 간암 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학술지 Cancer Research (Impact Factor: 8.576) 온라인 속보판에 최근 게재됐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간암 환자 100명의 간조직을 검사한 결과 HDAC2 유전자가 종양조직에 비정상적으로 발현되며, HDAC2 유전자가 과발현돼 있는 환자군에서 예후가 나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HDAC2 유전자는 지금까지 종양 생성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만 발견됐을 뿐, 과발현까지의 기전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또 간암 발생 과정에서 세포 내 다양한 신호전달체계가 교란되는데, 그 중 mTORC1 활성에 의해 HDAC2 과발현이 유발되고 이러한 HDAC2는 다시 mTORC1을 더욱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하위분자인 AKT를 활성화 시키는 되먹임 활성기전(positive feedback loop mechanism)으로 간암 생성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마우스와 랫드 간암 모델에서 과발현 신호전달체계에 속하는 단백질들이 간암 진행 과정 중 비정상적으로 조절되며, HDAC2의 발현이 억제된 간암세포주를 누드마우스에 이종이식한 결과, 그렇지 않은 세포주에 비해 종괴(장기에 발생한 종기) 형성이 현저히 억제된다는 사실도 발견해냈다.

남 교수는 “HDAC2가 간암 환자의 예후 예측판단 인자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적 타깃으로도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이러한 히스톤탈아세틸화 효소들이 간암의 생성과 발생에 관여하는 다양한 기전을 밝혀낸 만큼 새로운 치료 전략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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