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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성공적 데뷔-7人7色]보디빌더 데뷔 2년차 오영(吳英·58) 씨

기사입력 2015-06-12 16:37

탄탄하다 못해 차지다. 근육이 살아 움직인다. 누가 그녀를 58세로 보겠는가. 오영(코치아카데미) 선수는 데뷔 2년차에 ‘국가대표’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매일매일 땀을 흘리며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프로 보디빌더에게 묻는다.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데뷔하고 싶었던 때는 언제?

사실 보디빌더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건강을 위해 다니고 있던 헬스장 벽면에 여자 보디빌더 포스터가 있었는데, 나도 저런 몸을 만들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니 나도 그런 몸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보디빌더로 데뷔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보디빌딩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운동이다. 땀 흘린 만큼 보상받는다. 그래서 성실함이 최우선 과제다. 술, 담배, 과식을 하지 말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전부 날려버려야 한다. 말은 쉽지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유혹들을 참고 이겨내야 한다.

데뷔하는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점?

모든 일이 그렇지만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고, 즐겁다 생각하면 즐거워진다. 평소에 자극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계속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변화되는 몸을 보면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었다. 딱히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은 부분은 없다. 모든 것은 좋은 결과를 위한 과정이었다.

데뷔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여름을 자신감 있게 보내고 싶었다. 수영장도, 해수욕장도 눈치 보지 않고 가고 싶었다. 사실 운동하기 전에는 살 때문에 반바지도 제대로 못 입었다. 그래서 지금은 딱 붙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당당하게 다닌다. 해수욕장도, 수영장도 재밌게 다니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데뷔하게 된 자신만의 강점은?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활동하고 있는 보디빌더들과 나이차가 커서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난 꾸준히 성실히 하면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앞서 말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을 즐겁게 보낸 것이 강점이 아닐까?

데뷔 전후 달라진 점

딱 보면 알겠지만, 몸매다. 특히 복근이 뛰어나다는 심사평을 받았었다. 건강해진 것은 물론이고 심신이 모두 당당해졌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과거의 나와 달라진 점이다.

‘데뷔를 잘했구나’라고 생각했던 때는?

거의 매일 생각한다. 무대에 설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 나이를 극복하고 대회에 입상하는 것,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보디빌더 오영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오 영(Oh young)!

▲보디빌더가 되기 전, 평범한 엄마였던 오영씨. 가족여행을 가서 딸과 오붓하게 한 컷 찍었다. 이때만 해도 보디빌더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오영 Profile

전직 지극히도 평범한 주부

경력 엄마와 아내로만 살았다

나이 58세(1957년생) 데뷔 연차 2년차

10~20년이 지나도 몸매를 유지하는 것. 당장은 6월에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리는 아시아보디빌딩&피트니스 선수권 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만큼 순위권 안에 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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