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거주 노인들의 월평균 소득은 5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시민 중 65세 이상 노인 4365명을 대상으로 월평균 소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당시 2만가구 내외에 걸쳐 남성 2128명과 여성 223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서울시민 노인(65세 이상) 중 소득이 있는 경우 월평균 소득 비중이 가장 높았던 소득대는 50만~100만원(25.5%)으로 집계됐다. 이어 50만원 미만 21.3%, 100만~150만원 18.8%, 150만~200만원 10.8% 순이었다.
반면 소득 없는 노인들은 전체에서 11.9%를 차지해 10명 중 1명 꼴로 무소득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남성과 여성들의 소득수준 차이가 있었다.
100만원 미만 대는 여성 노인들 비중 높지만 100만원 이상대에서는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월소득이 50만원 미만의 경우 남성은 14.0%를, 여성은 27.6%를 차지했고 50만원~100만원 미만에서도 남성이 23.5%, 여성 27.1%로 여성비중이 높았다.
100만원 이상대 부터는 남성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원~150만원 미만은 남성 22.3%, 여성 15.9%였고 150만원~200만원 미만도 남성이 14.6%를 기록한 반면 여성은 절반수준인 7.6%에 그쳤다.
또한 200만원~250만원 미만, 250만원~30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대에서도 남성의 비중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들은 대부분 일용직이나 청소업무 쪽에서 일을 하다 보니 100만원 안팎 대에 소득이 많았고 남성들은 재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꾸준히 소득을 올리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고학력일수록 소득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졸 이하는 50만원 미만에 26.2%, 50만원~100만원 미만에 29.1%로 절반이상이 몰렸다.
고졸이하의 경우, 50만원~100만원 미만(21.2%)과 100만원~150만원 미만(20.0%)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졸이하와 대학원 이상은 300만원 이상에 각각 19.0%, 2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을 비롯해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등에서 50만원~100만원 미만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에서는 100만원~150만원대의 비율이 높았다.
노인층 월평균 소득 조사는 2년마다 실시된다.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실시해야 했지만 세부항목이 많고 정리가 쉽지 않아 조사결과를 내 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항목이 많아 노인들이 전화조사 중간에 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조사에 힘든 점이 있다”면서도 “이미 조사는 작년 11월에 돌입한 상태이며 자료가 취합되는 대로 올 상반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