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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요양, 복지비용에서 산업으로', 케어링의 초고령사회 해법

입력 2026-01-16 16:50

방문요양 1대1 구조로는 인력난 불가피…데이케어·기술·시니어 하우징이 해답

고령층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방문요양 중심의 서비스 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김태성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박지수 기자 jsp@)
▲김태성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박지수 기자 jsp@)

16일 중앙대학교에서 시사일본연구소가 개최한 ‘2026년 한국과 일본 실버시장 전망 포럼’에서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요양을 사회적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해야 초고령사회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출이 약 15조원 수준이지만 정부 추산으로는 장기적으로 100조~200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지금의 방문요양 중심 구조로는 인력·재정을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김 대표는 우선 방문요양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방문요양은 요양보호사와 어르신이 1대1로 매칭돼야 하고, 이용자 대부분이 비슷한 시간대에 서비스를 원해 “100만 명의 어르신에게는 사실상 100만 명의 요양보호사가 필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이 이미 현실화된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주간보호(데이케어) 형태가 확대될 수밖에 없고, 보호자들도 “요양보호사를 못 구해 일단 주간보호센터부터 보내자”라는 선택을 늘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어링은 요양보호사 5만 명 규모의 인력풀을 구축하고, 전국 직영 주간보호센터에서 식사·운동·문화·뷰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대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간보호의 성패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어르신이 가고 싶어하는 공간’을 만드는 데 달려 있다”며 센터장과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의 운영 철학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양을 비용으로만 인식하면 절감만 남게 되고 이는 세대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산업으로 바라보면 일자리와 수출 가능성이 생기고, 요양 서비스와 복지 용품 시장도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어링은 복지 용품 도매 플랫폼을 운영하며 일본·중국 제품 소싱과 국내 제조 협업에도 나서고 있다.

AI 기반 돌봄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어르신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대화하는 AI 서비스, 대화 패턴을 분석해 치매 초기 징후를 포착하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AI는 지치지 않고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어줄 수 있어 정서적 돌봄에도 효과적”이라며 “기술이 돌봄 부담을 나눠야 가족과 요양 인력이 지속 가능하게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성 대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려면 돌봄 체계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요양을 산업화하고 기술을 접목하는 흐름이 앞으로 한국 실버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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