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하 센터장 '새 정부 노인 일자리 정책의 비전과 전망' 발표

17일 서울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 사회복지 공동학술대회’의 노인복지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박경하 연구조사센터장은 ‘새 정부 노인일자리 정책의 비전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이번 발표는 2023년 노인실태조사 일부 결과를 참고해 고령층 일자리의 구조적 변화와 베이비붐세대의 특성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박 센터장은 “베이비붐세대는 단순히 생계유지를 위한 경제활동보다 사회적 관계와 기여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맞춤형 일자리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체 노인 중 약 39%가 현재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베이비붐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높고, 판매·서비스·사무·영업·돌봄 등 다양한 직종을 경험한 비율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세대는 생계비 마련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일을 지속하려는 의지가 높으며, 일과 여가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을 보였다.
박 센터장은 “근로일수는 적더라도 하루 근로시간이 긴 일자리를 선호한다”며 “이는 단순한 생계 유지가 아닌 일의 의미를 추구하려는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이비붐세대가 중시하는 가치로 임금이나 지위보다 사회적 기여, 인간관계, 창의성, 여가 활용 등과 같은 내재적 가치를 꼽았다. 이에 따라 급여 수준이 다소 낮더라도 사회적 의미가 있는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2019년 이후 약 70여 개의 노인적합형 신규 직무가 개발되었는데, 특히 베이비붐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돌봄, 환경·자원순환, 보건·복지, 문화·홍보 분야의 일자리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은퇴는 더 이상 한순간의 사건이 아니라 생애 주기 속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노인 일자리는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니라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사회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센터장은 “베이비붐세대의 욕구와 지역 자율성이 결합될 때 일자리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양적 확대에서 질적 전환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