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건축가의 여행스케치―이야기가 있는 컬러링북’

건축가이자 작가, 그리고 미술심리상담사로 활동하는 손웅익 씨가 신간 ‘건축가의 여행스케치-이야기가 있는 컬러링북’을 펴냈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12점의 그림이 담겼다. 독자들은 밑그림 위에 자신만의 색을 더해 작품을 완성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단순히 샘플과 똑같이 칠하는 형식이 아니라, 각자의 감성과 기분에 맞게 ‘나만의 그림’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12개의 건축물 스케치에는 건축가의 눈으로 본 풍경과 더불어 장소마다 얽힌 역사와 개인적 감상이 함께 실렸다. 단순한 컬러링북을 넘어 ‘건축가의 여행 기록’을 공유하는 작품으로 차별화된 매력을 갖춘 셈이다.

손 작가는 “저에게 건축은 곧 여행”이라며 “평소 마음 내키는 대로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낙조가 보고 싶을 땐 낙산도성길을 오르고, 여름 빗속에는 창신동 골목시장을, 가을이면 명륜당 은행나무를 찾는다. 눈이 내리는 날에는 창경궁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서울의 과거가 그리울 때는 삼양동 골목을 걷는다. 그는 “천천히 걸으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메모하고 건축물을 사진에 담거나 스케치한다. 이번 책은 그렇게 쌓아온 기록들을 모아 엮은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사 측은 “오늘날 인공지능으로 손쉽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지만, 어딘가 익숙한 그림들이 넘쳐나는 시대이기도 하다”며 “손웅익 건축가의 손그림에 마음 가는 대로 색을 칠하다 보면 잊고 지낸 아날로그 감성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자는 앞으로 ‘마음여행’ ‘바다여행’ ‘정원여행’ ‘마을여행’ 등 후속 시리즈도 선보일 계획이다.
1958년생인 손웅익 작가는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오랜 기간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했으며, 서울 코엑스아쿠아리움 부사장을 거쳐 현재는 강릉 경포아쿠아리움 신사업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 계간 ‘문학의 강’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시니어 전문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동년 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