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중장년의 사회적 관계와 주관적 웰빙 분석
40~64세 중장년의 삶에는 사회적 관계보다 외로움이 더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롭다고 생각하는 중장년의 우울 경험 점수가 아닌 사람보다 1.49점 더 높았다.
지난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는 40~64세 중장년의 사회적 관계와 주관적 웰빙 분석 내용이 담겼다. 중장년은 광범위한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동시에 은퇴를 시작하는 시기이다.
사회적 관계는 ‘사회적 교류(객관적 측면)’, ‘사회적 지지(기능적 측면)’, ‘외로움 인지(주관적 측면)’를 측정했고, 주관적 웰빙은 ‘삶의 만족도’와 긍정정서인 ‘행복감’, 부정정서인 ‘걱정’, ‘우울’을 측정해 결과를 도출했다.
중장년의 사회적 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인과의 교류는 40대 남성이 98.2%로 가장 높았다. 50대 여성은 가족이나 친척과의 교류(96.8%)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50대 여성은 외로움 인지율(19.1%)이 여성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사회적 지지가 낮았는데 목돈이 필요할 때(79.9%) 느끼는 바가 크다고 응답했다.
중장년의 주관적 웰빙은 고령층보다는 높고, 19~39세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더불어 중장년 내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회적 관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60~64세는 사회적 교류가 있는 경우 삶의 만족도가 평균 0.85점 상승했다. 40대는 0.67점 상승했으며, 50대는 -0.07점으로 영향을 안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통계청은 “사회적 교류·지지보다 외로움 인지 여부에 따라 주관적 웰빙 차이가 크게 나타나며, 외로운 사람은 부정정서 경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장년층 취업자는 1564만 명으로 2010년 1263만 명 대비 301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년간 중장년층이 주로 종사하는 산업과 직업 구조도 변화했다. 여성은 거주 및 비거주 복지시설, 병·의원 등 사회서비스 부분에서 고용이 늘어난 반면 40~50대 남성은 소화물 배달원이 증가했다. IT 부문 성장의 영향으로 전기전자 전문직 및 기술직 남성 또한 많아졌다.
또한 중장년은 여가활동으로 TV 시청(40.0%), 산책 및 걷기(10.3%), 모바일 콘텐츠 시청(5.0%), 인터넷 검색(4.2%) 등을 즐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활동적 여가 참여는 높았지만 만족도는 활동적 여가에서 높게 나타났다. 만족 1순위 여가활동으로는 산책 및 걷기(8.9%), TV시청(8.5%), 자연 명승 및 풍경 관람(6.5%) 등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중장년은 일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으로 월 평균 여가 비용은 21만 4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5세 이상 12만 7000원보다 많고 15~49세 22만 3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